[STN스포츠=이형주 인턴기자]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 샘 앨러다이스와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간의 일화가 재조명됐다.
지난 24일(한국시간) ‘빅샘’ 샘 앨러다이스가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으로 취임했다. 지난 9월 ‘뒷돈’ 스캔들로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직에서 사임한 뒤 3달 만의 복귀다. 이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앨러다이스 감독의 지난 업적, 실책, 발언, 전술, 부도덕성, 일화 등이 모두 재조명되는 중이다. 이 중 레반도프스키와 관련된 일도 있었다.
당시 레반도프스키의 측근은 영국 매체 '더 선'을 통해 “2010년 블랙번 감독이었던 앨러다이스가 폴란드로 직접 와서 레반도프스키가 레흐 포츠난 소속으로 활약하는 것을 지켜봤다. 빅샘은 그의 활약에 큰 감명을 받았고 확고한 영입 의지를 천명했다. 그는 레반도프스키에게 ‘Rushie'라는 별명도 붙였다. 리버풀의 레전드 ‘이안 러쉬’와 유사한 플레이를 보였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레반도프스키도 확실히 관심이 있었다. EPL을 좋아했으며 잉글랜드 축구계에서 그의 운을 시험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얘기했다.
추가로 “빅샘은 레비(레반도프스키의 애칭)를 잉글랜드로 초대했다. 비행기티켓은 물론 모든 것이 갖춰진 상태였다. 하지만 화산재가 일을 그르쳤다. 화산재로 인해 교통편이 취소됐다. 이후 도르트문트가 접근했고 블랙번은 영입 경쟁에서 패배했다”고 덧붙였다.
앨러다이스도 2013년에 이를 인정했었다. 앨러다이스는 “맞다. 사실 그를 주시하고 있는 팀은 많았다. 하지만 레반도프스키가 EPL에 관심이 있었고 우리가 EPL팀이라 가장 앞서있었다. 하지만 막판에 화산재로 인해 계약이 틀어져 실망감이 컸었다. 요새도 레반도프스키가 경기하는 것을 보면 그 때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앨러다이스 감독이 놓쳤던 레반도프스키는 도르트문트를 거쳐 바이에른 뮌헨으로 둥지를 옮겼다. 현재 소속 팀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분데스리가 16라운드까지 12골을 기록, 득점 순위 3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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