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원희 기자] 아르센 벵거 감독이 없는 아스널을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영국 언론 ‘더선’은 22일(한국시간) “프랑스 리그앙의 파리 생제르맹(PSG)이 벵거를 데려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다”면서 “PSG 나세르 알-켈라이피 구단주는 벵거의 영입을 확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PSG는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지만, 올 시즌 리그 3위를 기록하는 등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PSG는 12승3무4패(승점39점)를 기록. 1위 니스와의 격차는 승점 5점차나 된다.
또한 PSG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한다. 분명 만만치 않은 일정이다.
만약 PSG가 바르셀로나에 밀려 챔피언스리그에 탈락한다면, PSG는 즉시 에메리를 경질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벵거가 다음 시즌 PSG를 맡을 때까지 임시 감독 선임을 고려하고 있다는 의견도 흘러나왔다.
PSG는 오랫동안 벵거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지난 2011년과 2013년 PSG는 벵거에게 감독직을 제의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벵거는 아스널과 20년을 함께 했지만, 내년 여름이면 계약 기간이 만료된다. 아직까지 재계약 이야기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PSG는 벵거를 설득해 차기 감독으로 앉히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조건도 파격적이다. 현재 벵거는 아스널에서 연봉 800만 파운드(약 118억 원)를 받고 있는데, PSG는 이보다 높은 연봉 1,000만 파운드(약 148억 원)를 준비했다. 또한 벵거가 원하는 선수를 마음대로 살 수 있도록 막대한 이적 자금도 약속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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