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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따라 '강원행' 김승용, “남은 축구 인생 불태울 것”

절친 따라 '강원행' 김승용, “남은 축구 인생 불태울 것”

  • 기자명 이상완 기자
  • 입력 2016.12.13 13:20
  • 수정 2016.12.1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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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FC에 입단한 김승용. 사진=강원FC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강원FC가 김승용(31)을 품으로 안았다. ‘최강 3총사’ 백종환(31) 이근호(31) 김승용이 강원FC에서 14년 만에 재회한다.

강원FC는 12일 오전 강릉 오렌지하우스에서 김승용과 만나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다. 3년 만에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한 강원FC는 내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 획득이라는 목표를 위해 이근호, 오범석, 김경중에 이어 김승용을 품에 안았다.

김승용은 “3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강원FC라는 팀에 들어와서 기쁘다. 강원FC가 ACL이라는 큰 목표를 세웠고 비전도 있다”면서 “(백)종환이도 있고 (이)근호도 있기 때문에 강원FC에서 남은 축구 생활을 불태워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승용, 이근호 이적 과정엔 ‘강원FC 주장’ 백종환의 존재가 있었다. 백종환은 지난 2010년 강원FC에 둥지를 틀었고 군 생활을 제외하고 줄곧 강원FC에만 있었다. 강원FC 유니폼을 입고 리그 155경기를 소화했다. 강원FC 소속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다.

김승용과 이근호, 백종환은 나란히 부평고를 졸업했다. 3명이 고등학교 3학년인 2003년 당시 부평고는 전국 최강 고교축구부로 이름을 날렸다. 무서울 게 없는 시절이었다. 경기를 하면 이겼고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다. 백운기와 대통령배, 전국체전 등 3관왕에 올랐다. 거의 모든 메이저대회를 휩쓸었다.

김승용은 “14년 만에 셋이 함께 뛰게 돼 기대가 크다. 얼마 전에 함께 만나 의지를 다졌다. 같은 팀이 되면서 책임감이 커졌다. 그동안은 열심히, 재미있게 했지만 이제 잘해야 한다.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며 “종환이가 그라운드에서 시끄러운 스타일이다. 경기를 하게 되면 뒤에서 혼도 많이 내고 욕도 많이 할 것이다. 각오하고 있다”고 옅은 미소를 보였다.

김승용의 목소리에선 이미 그라운드에 있는 듯, 기대감이 묻어났다. 강산이 변할 만큼의 시간이 지났지만 김승용은 그때의 고등학생처럼 친구들과의 재회를 설렌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이근호와 김승용은 고등학교 졸업 이후 감바 오사카(2011년)와 울산(2012년)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둘은 2012년 ACL 우승을 합작하며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다. 김승용은 “근호랑 뛸 때 가장 경기력이 좋았다. 근호도 그렇게 얘기하더라. 함께 뛰면 시너지가 많이 나올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근호, 백종환의 우정은 특히나 각별하다. 둘은 22년 우정을 자랑한다. 나란히 인천만수북초-부평동중-부평고를 다녔고 8년 동안 함께 축구를 했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둘은 10년 동안 그라운드 위에서 만날 기회가 없었다. 몸은 떨어져 있었지만 자주 연락을 주고받았고 우정은 더 돈독해졌다.
 
서로를 그리워한 둘은 10년 만에 다시 만났다. 동반 입대를 통해 상주 상무에서 2년 동안 한솥밥을 먹었다. 이근호는 2012시즌이 끝나고 입대를 결정했고 바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2012년 강원FC 주전으로 거듭나며 기량을 꽃 피운 백종환은 잠시 고민을 했다. 1년 뒤에 입대하는 것으로 구단이 원하는 상황이었다.

백종환은 '절친'의 한 마디에 입대를 결정했다. "같이 가자." "그래 가지 뭐." 거창한 말이 오간 것은 아니지만 각자 한 마디씩이면 충분했다. 둘은 상무의 클래식 승격을 합작하는 성과를 만들었다. 제대한 둘은 다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가 2년 만에 강원FC에서 재회하게 됐다.

14년을 돌고 돌아 ‘절친’ 3명이 뭉쳤다. 패기 넘친 고등학생들은 어느덧 ‘베테랑’이라는 소리를 듣는 선수가 됐다. 하지만 함께 고교축구계를 평정한 추억은 그대로다. 최강 3총사가 초심을 되새기며 2017시즌 K리그 폭격을 준비하고 있다.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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