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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의 안양에 돌아온 김종필 감독, “어떻게든 고향을 되살려야지”

12년만의 안양에 돌아온 김종필 감독, “어떻게든 고향을 되살려야지”

  • 기자명 이상완 기자
  • 입력 2016.12.10 09:32
  • 수정 2016.12.1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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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년만의 지도자로 안양으로 돌아온 FC안양 김종필 신임 감독이 지난 1일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안양=STN DB

[STN스포츠 안양=이상완 기자] K리그 챌린지(2부) FC안양은 창단 멤버였던 이영민(43) 전 감독과 결별한 후 지난달 24일 김종필(61)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2004년 안양공고 이후 지도자로는 12년 만의 안양으로 돌아온 김 감독은 취임 일성으로 “4강 플레이오프(PO)에 가겠다”고 공언했다. 김 감독은 안양 토박이로 안양 축구 부흥의 산파이기도 하다. 1990년도부터 14년간 모교인 안양공고를 맡아 이영표(39) 김동진(34‧서울이랜드)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다수 키워내 재임기간 중 11번의 우승 신화를 쏘았다. 안양이 축구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계기도 안양공고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후 홍익대(2005~13년)를 끝으로 아마추어에서 탈피한 김 감독은 2013년 충주 험멜을 맡아 첫 프로 세계에 뛰어들었다. 3년 동안 충주에서 프로의 쓴맛을 뒤늦게 본 김 감독은 환갑이 넘어서야 고향으로 돌아왔다. 4년 연속 4강 PO 진출에 실패하고 뒤숭숭한 분위기에 놓인 고향팀을 강 건너 불 보듯 볼 수가 없었던 김 감독은 고향을 위해, 고향팀인 FC안양을 위해, 팀과 함께 제2의 지도자 인생 시작점에 섰다.

--고향으로 돌아와 FC안양 감독직을 수락한 계기가 있는가.

“2005년도에 안양공고를 떠나고 12년 만에 다시 돌아왔는데…안양에서 축구를 시작했고 지도자 생활 역시 안양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마음속으로는 ‘항상 지도자 생활의 마지막은 고향에서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다. (제의가 들어왔을 때) 기분이 좋았지. 내 고향에 다시 왔으니 편안했지. 안양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팀을 어떻게 해서든 좋은 성적, 4강 플레이오프(PO)는 가야하지 않겠나.”

--타 팀과는 달리 감독 선임 등 선수단 구성이 늦은 편이다. 선수단 구성은 어떻게 할 것인가.

“조금 시기가 늦은 건 사실이다. 빨리 우리가 필요한 선수들을 보강해야 한다. 욕심이라면 데리고 오고 싶은 선수들도 있다. 시민구단이니 재정적인 부분에 대해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어. 허허. 선수들은 최대한 이른 시간에 시민구단에 (재정) 맞게 잘 써서 구성할 계획이다. 코치진은 대학 감독 시절과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서 함께했던 경험 많은 코치진으로 구상을 할 계획을 갖고 있다.”

▲ 12년만의 지도자로 안양으로 돌아온 FC안양 김종필 신임 감독이 지난 달 취임식을 갖고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FC안양

--안양은 만년 공격수 부재에 시달리면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 멀리서 지켜봤던 FC안양의 경기력은 어떤가.

“작년에 인터넷 중계로 경기를 봤다. 전반기에는 좋게 시작을 해서 잘 가다 후반기에 추락을 했잖아요? 글쎄…후반기에 연패를 하면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졌고 위축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생각지도 못한 리그 9위로 마감을 했으니깐 (아쉽다). 특히 금년 챌린지를 봤을 때 외국인 공격수들이 잘 해줬다. 안양이 그 부분에서 조금 부족해 국내 선수들로 꾸려 하려고 하니깐 한계가 있었다고 본다.”

--충주 험멜 재임 시절 역습 축구 위주의 성적이 좋지 않았다.

“음…팀 구성을 어떻게 하느냐. 충주 시절에는 어려운 상황에서 부족한 선수들로 하다보니깐 (어려웠다). 이기는 것도 중요했지만 패하지 않는 것도 중요했던 시기다. 그러다보니 그런 (역습) 내용의 경기를 했던 것이 많다. 충주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갖고 와서 (성적에 대한) 관심이 많으신 것 같은데 고향에 왔으니깐 마지막으로 전력투구를 해야지. 허허. 일단은 골이 많이 나는 경기, 흥미로운 경기를 해야 한다. 물론 승점이 중요하기 때문에 상대팀에 따라 전술, 전력은 달라지겠지만 공격에서 재밌는 축구를 하겠다.”

--성남, 부천, 수원FC, 안산 등 강팀들과 만난다. 분명히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목표는 4강 플레이오프(PO)를 잡고 갈 것이다. 허허. 나는 뭐 30년 가까이 학원 축구에 있었는데, 충주에서 가보니 많은 걸 느꼈다. 성인 축구는 선수 능력이 중요하다는 거. 그런 부분이 중요한데 우리는 시민구단이니깐 재정적인 부분을 생각 안 할 수가 없잖아요. 그래도 축구가 의외성이 많은 스포츠라 생각한다. 학원축구 경험을 비추어봤을 때에는 멤버가 좋다고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아니더라. 조금 부족하지만 성실하고 팀을 위해서 최선을 다 할 수 있는 선수로 구성하겠다. 그리고 그런 선수들로 만들어야하고. 수비수 안성빈, 미드필더 김효기, 김민균 등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확실히 다른 선수들이라 기대된다.”

▲ 12년만의 지도자로 안양으로 돌아온 FC안양 김종필 신임 감독이 지난 1일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안양=STN DB

--팀이 내외적으로 환경이 열악하고 재정적으로도 어렵다. 때문에 안양 지역을 꿰뚫고 있는 감독님이 해결해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치가 있는데.

“챌린지 리그가 완벽히 구성되어 있지 않다고 보고 있는데. 우리 안양도 마찬가지다. 전용훈련장을 지금 준비하고 있고 조만간 사용할 수가 있지만, 그동안 없었지 않았나. 앞으로 (환경들이) 정착이 되어야겠죠. 클럽하우스도 지역과 협의를 잘 해서 (좋은 방향으로)”

--안양 팬들의 구단 사랑이 대단하고 열정이 넘치는데.

“허허. 충주 재임 시절에 경기 중 오해가 생겨서 당시 우리 선수단 버스를 둘러싸 오가지도 못했던 일화가 있었는데. (웃음) 서포터스라면 그런 열정이 필요하다.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같이 맞춰서 가야지. 항상 90~100%로 팬들을 만족시켜주고 싶다. 물론 경기라는 것이 다르지 않나. 하지만 우리 안양 지역민들에게 100% 만족시켜주고 싶은 마음이다.”

--객관적 수치로 목표를 정해 놓은 선이 있는지.

“4강 PO로 올라가야지요.(웃음) 올해 안산이 따낸 승수(21승)만큼 따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그래야 4강을 가지. 허허. 아마추어 시절에는 정말 지는 걸 싫어할 정도로 승부욕이 있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빨리 준비를 해서 내년 시즌에 좋은 성적으로 시작하겠다. 팬들이 원하는 바에 부흥을 하겠다. 감독의 위치는 다른 것이 없다. 지역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좋은 성적을 주는 것 뿐이다. FC안양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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