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미국 메이저리거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6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재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지난 2일 새벽 사고 발생한 지 나흘만의 재출석이다.

강정호는 사고 당일 새벽 2시경 술에 취해 BMW 승용차를 몰고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부근 한 호텔로 향하던 중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물피도주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

당시 강정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84%였다. 사고 직후 강정호는 숙소인 호텔로 향했고 동승한 지인 A씨가 경찰에 “내가 운전했다”고 진술한 바가 있다. 하지만 차량에 장착된 블랙박스 확인 결과 A씨가 아닌 강정호가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때문에 2차 조사에서는 강정호가 동승인과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사실이 있는지를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강정호는 2009년 8월과 2011년 5월에도 각각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전력이 있어 ‘음주운전 삼진아웃제’의 시행에 따라 면허가 취소된다.

강정호는 앞서 사고 직후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하였다”며 “사고를 낸 순간 당황을 해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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