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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은 강심장? “결승 자유투, 너무 떨렸어요”

김지영은 강심장? “결승 자유투, 너무 떨렸어요”

  • 기자명 이원희 기자
  • 입력 2016.12.03 03:40
  • 수정 2016.12.0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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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WKBL]

[STN스포츠=이원희 기자] “손이 너무 떨리더라고요.”

지난 2일 청주 실내체육관. 부천 KEB하나은행과 청주 KB스타즈가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4쿼터 막판까지만 해도 KEB하나가 나탈리 어천와의 골밑 플레이를 앞세워 경기를 주도. 1분여를 남겨놓았을 땐 3점차로 앞서 승리에 가까워졌다.

하지만 KB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KB는 끈질기게 상대를 따라붙었고, 20여초를 남긴 시점에선 강아정이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3점슛까지 터뜨렸다. 이후 KB는 파울 작전을 승부수로 던졌다. KB 심성영이 빠르게 파울을 범했고, 이에 KEB하나의 한 선수가 자유투 라인에 섰다.

주인공은 KEB하나의 샛별 김지영이었다. 김지영은 엄청난 중압감 속에서도 침착하게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고, 이어진 상황에서 KEB하나는 수비에 성공해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최근 좋은 활약으로 화제가 된 김지영이 KB전에서도 팀 승리에 일조했다.

결승 자유투를 성공시킨 김지영은 강심장을 가졌던 것일까. 하지만 본인은 그 상황이 너무 떨렸다고 고백했다. 김지영은 “자유투를 던지려고 하는데 손이 너무 떨렸어요. 부담이 됐지만 자유투는 꼭 넣고 싶었어요. 전반까지만 해도 제가 실수를 많이 해서 걱정이 많았거든요. 결승 자유투를 다 넣어서 부진을 만회하고 싶었어요”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실 김지영은 KB와 경기를 치르기 전까지 자유투 성공률이 57.1%에 불과했다. 승부처에서 자유투를 던지게 돼 심리적 압박감도 더했던 상황. 그러나 김지영은 상대의 파울 작전을 보기 좋게 깨트렸다.

성공의 이유가 있었다. 김지영은 “1라운드에서 KB에 패해 이번에는 이겨야겠다는 집념이 강했던 것 같아요. 또한 제가 결승 자유투를 던지려고 할 때 상대 팬들의 야유가 심하더라고요. 그때 저도 모르게 오기가 생겼어요. 야유도 이겨낼 수 있는 선수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라고 밝혔다.

막내 김지영을 안정시키려는 언니들의 도움도 컸다. 김지영은 “언니들이 제가 넣지 못해도 리바운드를 잡아주겠다고 약속했고, 그렇지 않더라도 꼭 수비에 성공해주겠다고 말해줘 의지가 됐어요. 언니들 덕분에 편하게 결승 자유투를 던질 수 있었어요”라고 고마워했다.

승리 이후 KEB하나 이환우 감독 대행은 김지영을 극찬했다. 이환우 대행은 “(김)지영이가 점점 배짱이 두둑해지고 있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견스럽다. 올해 비시즌을 처음 겪어 힘들었을 것이다. 보통 처음으로 비시즌을 보낸 선수들은 힘든 체력 및 웨이트 훈련에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하지만 김지영은 이를 이겨냈다”고 칭찬했다.

KEB하나의 미래가 되고 있는 김지영. 그렇다면 김지영은 나중에 다시 한 번 결승 자유투를 던지는 상황이 와도 당당하게 나설 수 있을까. 이에 김지영은 “이번에는 성공시켰지만 또 던지고 싶지는 않아요(웃음).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결승 자유투를 던져야 된다면 자신감을 가지고 성공시킬 거예요”라고 다짐했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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