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해마다 발이 빨라지고 있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 성공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이도류(二刀流)’ 오타니 쇼헤이(22·니혼햄)가 “(공의) 구속보다는 다리가 빨라졌다”고 고백(?)했다. 오타니는 2일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스포니치 아넥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시즌 종료 후 동계훈련에 돌입한 오타니는 기초 체력 강화에 나섰다. 기본 운동은 달리기다. 그가 달리기에 주목한 이유는 주루플레이와 관계가 있다. 그는 “해마다 발이 빨라지고 있다. (공의) 구속보다 (발이) 빨라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주루플레이에 연계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기록에서도 주루의 중요성이 드러난다. 오타니는 올 시즌 7개의 도루를 성공했다. 2014~15시즌에 각각 한 개씩을 기록한 것에 비해 수치가 확 늘어났다. 투수보다는 타자에 집중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3루타도 1개를 기록할 만큼 주력이 빨라졌다. 체중 역시 입단 당시 86kg에서 현재 98kg까지 증가했다. 오타니는 “어떤 요인 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도루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 10승 4패 평균자책점 1.86의 성적을 올렸다. 지명타자로도 3할2푼2리 22홈런 67타점을 올렸다. 투타에서 변함없는 활약 덕에 니혼햄은 재팬 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팀을 재팬 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오타니는 투수와 지명타자 부문에서 베스트9에 선정됐으며, 퍼시릭 리그 MVP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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