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원희 기자] 서울 SK의 ‘슈퍼 루키’ 최준용의 활약이 빛이 났다.
SK는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77-58로 승리했다.
최근 최준용은 SK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지난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었지만, 벌써부터 팀의 핵심 전력을 차지했다. 매 경기 투지 넘치는 골밑 플레이와 빠른 속도를 이용해 득점과 리바운드를 책임졌다.
kt전은 최준용의 활약이 더욱 중요했다. SK가 외국인 선수 한 명밖에 출전할 수 없었기 때문. SK는 테리코 화이트가 부상을 입었고 임시 교체 선수로 가승인 신청한 마리오 리틀은 합류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이에 SK는 최근 허리 부상에서 벗어난 코트니 심스만 코트에 나섰다.
하지만 최준용은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팀의 열세를 완벽하게 메웠다. 최준용은 kt전에서 16득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 4블록슛을 올리며 공‧수에서 활약했다. 최준용은 팀 내 최다 어시스트, 최다 블록슛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부터 최준용의 플레이가 파이팅이 넘쳤다. 최준용은 적극적인 골밑 플레이로 득점과 리바운드를 적립했다. 상대 반칙을 유도하는 노련한 플레이도 돋보였다. 전반 동안 최준용은 팀 내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동료들의 득점 기회를 살리는 눈썰미도 있었다. 최준용은 전반에만 6개의 어시스트를 올려 팀에 득점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최준용은 심스의 득점을 도와 kt의 골밑을 무너트렸다. 최준용과 심스의 합작 플레이는 이날 SK의 가장 큰 무기였다.
후반에는 수비에서 활약했다. 3쿼터 시작과 동시에 고든과 힐을 앞에 두고도 감각적인 득점을 올린 최준용은 이후 박상오의 공격 시도에 연이어 블록슛을 날렸다. 상대의 추격 흐름을 꺾을 수 있는 중요한 플레이였다. 이에 SK는 3쿼터부터 격차를 벌려 일찍이 승기를 잡았다.
최준용은 위기에 빠졌던 SK를 구해냈다. 벌써 신인답지 않는 화려한 플레이로 팀의 핵심 선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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