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종현 인턴기자] 예상치 못한 변수가 전화위복이 됐다.
전북은 26일 오후 11시 30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아인 하자 빈 자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 2차전 알아인과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1, 2차전 합계 1승 1무를 기록해 10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전북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전반 3분 로페즈가 공격 과정에서 무릎 외축 인대를 다치면서 한교원과 교체했다. 올 시즌 로페즈는 레오나르도와 함께 전북의 공격을 이끌었던 핵심 선수여서 타격이 컸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변수는 전화위복이 됐다. 교체로 들어온 한교원은 전반 30분 이재성의 코너킥을 그대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밀리던 양상에서 한교원의 득점은 전북의 흐름을 가져오는 중요한 키포인트였다. 더욱이 1차전 홈에서 실점했던 원정골 부담을 덜 수 있는 중요한 득점이었다.
한교원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리그에서 간헐적으로 풀백으로 나온 경험이 도움이 됐다. 전북은 측면 공격수 한교원과 레오나르도의 헌신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알아인을 꽁꽁 묶었다.
후반 추가 시간으로 5분이 주어졌고 이윽고 주심의 휘슬이 울렸다. 전북이 10년 만에 아시아 챔피언에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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