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FC서울 황선홍 감독이 ‘더블(리그+FA컵)’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황선홍 감독은 24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가진 FA컵 결승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정규리그 우승 잊은 지는 오래됐다”고 밝혔다. 옛 영광을 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는 각오가 짙게 깔려 있다.
시즌 도중 부임한 황 감독은 전임 최용수(장쑤 쑤닝) 감독이 만들어 놓은 그림에 자신의 색깔을 덧칠해 팀을 4년 만에 K리그 정상에 올려놨다. 그리고 지난 2013년의 영광을 다시 한 번 누리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황 감독은 포항 스틸러스 지휘 시절인 2013년에 더블을 달성한 바가 있다. 또 한 번의 기회가 주어졌다. 황 감독은 “FA컵 우승과 준우승을 해봤는데 차이를 피부로 느껴봐서 느낌을 안다”며 “수원과 만났지만 2등은 필요 없다. 팬들에게 우승컵을 주겠다”고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결과도 2연승으로 우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 감독은 “2-1과 1-0으로 이길 것 같다. 1차전이 중요하고 득점이 필요한 경기”라며 “1차전에서 득점을 하면 2차전은 우리가 끌고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FA컵 결승전을 위해 제주도에서 전지훈련을 감행한 황 감독은 “전력은 80~90%이다. 따뜻한 곳에 와 걱정이긴 하지만 수원을 대비해 맞춤 훈련을 준비했기에 남은 기간을 준비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FA컵 결승 1차전은 오는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고, 2차전(12월 3일)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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