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인턴기자] 맷 필립스가 연이은 활약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은 22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웨스트 브롬위치에 위치한 더 호손스에서 열린 2016/17시즌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번리 FC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WBA는 9위로 도약했다.
이날 경기에서 필립스의 이름이 빛났다. 1골 1어시스트를 기록. 4-0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팀의 선제골이 필립스의 발 끝에서 나왔다. 전반 3분 제임스 모리슨의 크로스를 딘 마니가 걷어냈다. 그러나 이 공이 필립스에게 갔다. 필립스의 터닝슛이 득점이 됐다.
어시스트도 있었다. 전반 37분 필립스가 화려한 드리블로 왼쪽 측면을 돌파했다. 필립스가 크로스를 올려줬다. 대런 플레쳐가 쇄도하며 공을 차 넣었다.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것은 이날 경기만이 아니다. 직전 라운드인 11라운드에도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연이은 맹활약이다.
필립스가 최근 맹활약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4부리그 위컴비 원더러스에서 프로 데뷔한 뒤 하부 리그를 전전했다. 순탄치 못 한 축구인생이었다. 10/11시즌 블랙풀, 14/15시즌 퀸즈 파크 레인저스에서 EPL 무대를 밟았지만 활약이 미미했다. 특히 14/15시즌에는 외제차 과시 논란이 겹쳐지며 팬들에게 강등의 원흉으로 지목받기도 했다.
올 시즌은 달라졌다. 성숙한 모습이다. 팀을 위해 부지런하고 기민한 움직임을 보인다. 드리블도 일취월장했다. 때문에 토니 풀리스 감독의 올 시즌 2선 1옵션이 됐다. 11경기로 최다출전 중이다. 샤들리, 모리슨, 브런트, 맥클린, 베라히노 등 쟁쟁한 경쟁자들보다 출전 횟수가 많다.
이쯤되면 토니 풀리스 감독의 황태자로 불러도 무방할 듯 하다. 이번 경기와 같은 활약이 계속된다면 WBA팬들의 황태자가 될 날도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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