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동대문=이상완 기자] “축구화 끈을 벗는 순간까지 국가대표 꿈을 갖고 있을 것이다.”
정조국(32‧광주)은 16일 오후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6 프로스포츠 스폰서십 페어 토크콘서트에 이근호(31‧제주)와 함께 참석해 국가대표에 대한 꿈을 밝혔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1부)에서 제2의 전성기를 보낸 정조국은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20골) 베스트 11에 선정 돼 개인 3관왕을 달성했다.
MVP 수상 의미에 대해 정조국은 “제가 받을 상이 아니었는데 주셨다. 앞으로 잘 하라고 준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상을 주셨기 때문에 그라운드에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겸손함을 잊지 않았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만큼 A대표팀 발탁 가능성도 높아졌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의 구상에는 정조국은 없었다.
정조국은 “기대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제가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며 “(슈틸리케) 감독님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어 “(명단) 발표 당일 날 많은 생각을 했다. 제가 어렸다면 많이 힘들었을 텐데 그냥 털어버릴 수 있을 만큼 나이를 먹게 됐다는 걸 느꼈다”면서 “광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가대표에 대한 생각에 “갈 수 있다고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태극마크의 무게감도 있다”며 “국가대표를 달 수 있는지 그라운드에서 증명하는 게 먼저이다. 축구화 끈을 벗는 순간까지 꿈을 갖겠다”고 도전 의지를 밝혔다.
위기에 몰린 A대표팀에 대해서도 “한국 축구가 위기인데. 많은 분들의 응원이 필요한 시기이다. 한국 축구와 국가대표가 잘 해야 선수들에게도 좋기 때문에 응원이 필요하다. 저도 응원하고 있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bolante0207@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