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인턴기자] 김주성(F,205cm)이 절정의 슛감으로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원주 동부는 지난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1라운드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96-95로 승리했다. 동부는 2연승을 달렸다.
최근 김주성의 활약이 좋다. 특히 외곽슛이 무섭다. 이날 경기 전까지 57.1%로 3점슛 성공률 1위에 자리했다. 성공 개수도 16개로 공동 5위였다. 두 시즌 전까지 외곽슛을 거의 던지지 않던 선수라고는 믿기 힘든 기록이었다.
김주성은 사전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최근 3점슛을 쏠 때 더욱 집중하려한다. 시즌이 진행될 수록 3점슛 성공률은 필연적으로 떨어질 것이다. 하지만 최대한 조금 낮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얘기했다.
허언이 아니었다. 사실 김주성의 초반 활약은 좋지 못 했다. 웬델 맥키니스에게 패스 실수를 하는 등 턴오버를 연이어 2개나 범했다. 하지만 김주성은 김주성이었다. 애런 헤인즈의 패스를 가로채더니 속공 후 레이업슛을 올려놨다.
기다리던 외곽포마저 터졌다. 올 시즌 KBL 3점슛 성공률 1위에 위치한 김주성은 2쿼터에도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전반에만 11득점을 기록. 김주성은 팀내 최다득점을 올렸다. 게다가 3점슛을 포함한 야투 성공률은 100%였다.
3쿼터 궂은 일에 주력하던 김주성이 4쿼터에 다시 불타올랐다. 맥키니스와의 호흡이 좋았다. 맥키니스가 포스트 플레이 후 외곽으로 공을 내주면 김주성이 3점슛으로 연결했다.
4쿼터 막판 상대팀 가드 오데리언 바셋의 3점포가 터졌다. 이에 경기가 연장으로 흘렀다. 하지만 동부가 접전 끝에 결국 승리를 가져왔다.
이날 김주성은 3점슛 4개 포함 21득점에 7리바운드까지 올려줬다. KBL 역대 3호로 9,600득점이라는 금자탑도 세웠다. 그야말로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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