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양재동=이원희 기자] 2016년 프로야구 MVP의 주인공은 두산의 더스틴 니퍼트였다.
니퍼트는 14일 서울 양재동 더K호텔 컨벤션센터 2승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2016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에서 프로야구 취재단 투표 결과 합계 816점 중 642점을 받아 올해의 MVP 수상자로 선정됐다. 2위에 오른 최형우(삼성)는 530점을 받았다.
니퍼트와 최형우의 2파전이었다. 두산의 통합 우승을 이끈 니퍼트는 올 시즌 28경기에 출전해 22승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니퍼트는 다승(22승)-평균자책점(2.95)-승률(0.880) 3개 부문 1위에 올라 투수 3관왕을 차지했다.
최형우의 기록도 만만치 않았다. 최형우도 타격 부문 3관왕에 올라 니퍼트에 맞섰다. 최형우는 타격왕(0.376)-타점왕(144타점)-최다안타왕(195개)을 차지했다. 삼성은 리그 9위에 머물렀지만 최형우만큼은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두 후보의 경쟁 속에 MVP는 니퍼트가 가져갔다. 니퍼트는 투표 결과 합계 816점 중 642점을 받아 530점을 받은 최형우를 제치고 시상대에 올랐다.
니퍼트는 “믿겨지지 않는다. 이번 결과는 팀원들과 함께 만들어낸 노력의 결과다. 특별히 양의지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면서 “제가 좋아하는 야구를 할 수 있어 감사하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니퍼트는 1998년 타이론 우즈(OB), 2007년 다니엘 리오스(두산), 2015년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에 이어 외국인 선수로는 4번째로 MVP를 수상했다.
니퍼트는 MVP트로피와 3600만원 상당의 기아자동차 K7 Hybrid가 부상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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