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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캐나다] 사용법 알고 사용할 줄 아는 슈틸리케-이정협 콤비

[한국-캐나다] 사용법 알고 사용할 줄 아는 슈틸리케-이정협 콤비

  • 기자명 이상완 기자
  • 입력 2016.11.11 21:16
  • 수정 2016.11.1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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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캐나다의 경기에서 두번째 골을 넣은 한국 이정협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STN스포츠 천안=이상완 기자] 감독은 사용법을 알았고, 감독의 사용법을 전달 받은 선수는 사용할 줄 알았다. 울리 슈틸리케(62‧독일)과 공격수 이정협(25‧울산)이 콤비를 자랑했다.

11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캐나다와 친선경기를 가졌다. 슈틸리케호는 전반 12분 김보경(27‧전북) 25분 이정협의 골에 2-0으로 승리했다. 우즈베키스탄(15일‧상암)과의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찾게 된 슈틸리케호는 이정협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이정협은 황희찬(20‧잘츠부르크) 김신욱(28‧전북)을 제치고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이정협은 슈틸리케 감독의 믿음에 100% 이상으로 부응했다. 이정협은 발탁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캐나다, 우즈베키스탄과의 2연전 명단에 이름이 올랐을 때에도 다르지 않았다.

지난 해 1월 호주 아시안컵 대표팀에 깜짝 발탁된 뒤 슈틸리케호의 '황태자'로 군림했으나 이후 그의 행보는 대표팀과는 점점 멀어졌다. 군 제대 후 울산으로 이적해 재기를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올 시즌 소속팀에서 29경기 4골 1도움의 초라한 성적표가 전부였다. 슈틸리케 감독 마저도 "소속팀에서의 꾸준한 경기력" 원칙을 세워 이정협을 외면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대 원칙속에서 이정협은 3월 태국과의 친선전 이후 모습을 감췄다. 이정협이 없는 동안 김신욱 석현준(25‧트라브존스포르) 황의조(24‧성남) 등이 공격 자리를 거쳤지만 슈틸리케 감독의 성에 차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 달 월드컵 조별예선 이란과의 원정 4차전에서 0-1로 패한 후 슈틸리케호는 대위기가 찾아왔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슈틸리케의 회피성 발언 파문으로 대표팀의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솟았다.

A조 3위(2승1무1패)로 직행 티켓이 어려워지자 슈틸리케 감독은 스스로 정한 원칙을 깨면서 이정협을 명단에 포함했다. 자신의 전술에 익숙했고 완벽히 소화해냈던 인물들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슈틸리케 감독의 의지였다.

▲ 지난 3월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G조 7차전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경기, 이정협(18번)이 결승골을 넣은 후 슈틸리케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슈틸리케 감독은 자신의 사용법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7개월만에 A매치에 나섰다고 볼 수 없을 만큼 이정협의 몸은 상당히 가벼웠다. 이정협은 경기 시작부터 체격이 월등한 캐나다의 수비진 뒷공간을 파고 들었다. 특유의 다양한 활동 반경으로 2선의 침투로를 열어주는 역할에 충실했다. 이정협은 오프사이드 4개를 기록할 만큼 의욕적이었다.

전반 9분 만에 김보경의 선제골이 터졌는데 중심에는 이정협이 있었다. 이정협이 상대 수비수 시선을 끌고 다니는 동안 중앙이 텅텅 비었다. 남태희가 김보경에게 주고 김보경이 왼발로 마무리했다. 24분에는 직접 골까지 넣었다. 이정협은 상대 페널티 박스 혼전 중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로 감아 차 골문 구석으로 들어갔다. 이정협의 넓은 활동 반경이 만든 골이었다. 후반전에도 이정협의 체력은 쉬지 않았다. 좌우, 전방, 2선까지 내려와 수비에도 적극 가담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의 사용법을 정확히 알고 이용한 것이다. 그리고 이정협도 감독이 원하는 전술과 역할을 100% 이해했기 때문에 둘의 콤비는 완벽했다.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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