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울산=이상완 기자] 울산현대미포조선(울산미포조선)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미포조선은 9일 오후 7시 울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릉시청과의 인천국제공항 2016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12분에 터진 이인재의 환상 왼발 중거리 골을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홈 1차전을 잡은 울산미포조선은 챔피언까지 7부 능선을 넘었다.
2차전 강릉 원정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통산 7번째(2007‧08‧11‧13‧14‧15년) 4년 연속 실업 왕좌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은 1~2차전 합계 승점, 골득실차 순으로 결정한다.
승점과 골득실차에서도 동률일 경우 정규리그 상위팀이 우승하게 된다. 정규리그는 강릉시청이 1위, 울산미포조선이 2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K리그 챌린지(2부)에 참가하는 신생 구단 안산시민구단(가칭)에 흡수되는 울산미포조선은 마지막 홈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다.
베테랑 정현식을 필두로 김정주 이주형을 공격 선봉에 세웠다. 반면, 시즌 최다승점(55점)을 기록하는 등 돌풍을 일으킨 강릉시청은 2009년 이후 7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큰 경기 베테랑과 초보의 맞대결은 경험이 풍부한 울산미포조선이 노련했다. 울산미포조선은 경기 초반부터 강릉시청의 허리를 쥐어짜며 좌우 측면을 공략했다.
빠른 전개 패스로 상대 진영을 휘저었다. 울산미포조선의 빠른 공격에 강릉시청은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울산미포조선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12분 만에 수비수 이인재가 허를 찌르는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인재는 30미터 부근에서 공을 잡자마자 왼발로 강하게 때렸다. 공은 낮고 빠르게 수비수를 뚫고 지나가 골문 구석으로 들어갔다.
강릉시청 골키퍼 박청효가 뒤늦게 몸을 날렸지만 공의 빠른 속도를 이기지 못했다. 이후 울산미포조선은 수비에 치중했다. 강릉시청도 지키는 상대의 벽에 계속해서 두드렸다. 하지만 수차례 득점기회를 잡고도 골결정력에서 압도하지 못했다.
후반전의 흐름은 강릉시청이 가져갔다. 초반 울산미포조선이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점유율은 강릉시청으로 넘어갔다. 강릉시청은 후반 2분 손현우의 슛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이후에도 기회가 열렸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결국 울산미포조선은 탄탄한 허리와 수비벽을 견고히 가져가 한 골을 지켜 1차전을 승리로 가져갔다.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오는 12일(토) 오후 3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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