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포천=김효선 인턴기자] 동국대 안수민이 환상 프리킥으로 팀을 4강에 올려놨다.
동국대는 4일 경기도 포천시에 위치한 포천축구공원에서 열린 ‘2016 인천국제공항 U리그 왕중왕전’ 광주대와의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동국대 안수민은 연장 후반 5분 환상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경기 후 안수민은 “승리해 기분이 좋다. 전반부터 광주대의 공격에 고전했지만 선수들 모두 열심히 뛰어 승리할 수 있었다. 특히 교체 선수들이었던 (차)인석이와 (민)준영 등. 저학년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동국대는 후반 12분 선제골을 내줬지만 차인석이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후반 중반까지도 추가 득점이 없어 승부차기로 가는 듯 했다.
하지만 안수민이 후반 10분 프리킥 득점으로 2-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동국대는 선문대와의 16강전에 이어 연속 2경기 역전승이다.
그는 “동국대가 사실 역전승에 약한 팀이다. 하지만 오늘은 인석이의 공이 크다. 수비수이지만 득점을 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프리킥은 원래 전문 키커가 아니지만 오늘은 준영이가 양보해 차게 됐다. 잘 맞아서 득점까지 성공했다”고 전했다.
사실 안수민의 프리킥 골은 ‘운’ 때문만은 아니었다. 지난 5월 U리그 한양대전에서도 같은 상황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민준영을 대신해 안수민이 프리킥을 차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갔다. 프리킥에서는 백전백승인 셈이다.
환상 프리킥의 소유자인 안수민은 올 시즌 주장을 맡았다. 현재는 주장 완장을 3학년 김창연에게 넘겨줬지만 안수민은 지난 해 후반기부터 주장 완장을 찼다. 그는 지난 한 해를 다사다난한 해라고 표현했다.
안수민은 “주장 완장을 찬 작년 리그 후반기부터 춘계연맹전까지 단 1승도 못했다. 심지어 춘계연맹전에서는 예선탈락을 했다"면서 "이번 해 U리그에서는 의기투합해 무패 준우승이라는 성과도 거둘 수 있었다. U리그를 잘 마무리하고 왕중왕전 4강까지 진출했다”고 말했다.
동국대가 이룬 왕중왕전 4강 진출은 최고 성적이다. 지난 4년 동안 왕중왕전에서는 16강 진출이 전부였다. 때문에 안수민 역시 첫 4강 진출인 셈이다.
그는 “1,2학년 때는 부상으로 팀에서 나와있어 왕중왕전을 뛰지 못했다. 3학년 때는 동국대가 왕중왕전 진출에 실패했다"며 "4학년인 올해 처음으로 왕중왕전을 뛰어 4강까지 진출해 기분이 좋다. 다음 송호대와의 경기에서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