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아산=이원희 기자] 남자 사격 박철(35‧청주시청)이 제36회 전국장애인체전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차지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21~25일 충남 일대에서 열린 제36회 전국장애인체전 최우수선수로 박철이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박철은 기자단 투표 총 12표 가운데 10표를 받아 MVP를 수상했다. 수영 박미진(46)이 2표를 받아 뒤를 이었다.

박철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를 획득, 신기록은 4개나 달성했다. 

박철은 남자 공기권총 P1 개인전(199.0점), 남자 공기권총 P1 단체전(1714.0점), 혼성 25m권총 P3 개인전(21.0점), 혼성 25m권총 P3 단체전(1695.0점), 혼성 50m권총 P4 단체전(1658.0점)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또한 박철은 남자 공기권총 P1 개인전에서 199.0점을 획득해 패럴림픽 신기록을 달성했고, 혼성 50m권총 P4 개인전(558.0점), 남자 공기권총 P1 단체전(1714.0점), 혼성 50m권총 P4 단체전(1658.0점)에서는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모두 비공인 기록이지만 이번 신기록으로 지난 2016 리우패럴림픽 부진도 씻게 됐다.

지난 9월 리우패럴림픽을 계기로 패럴림픽에 처음 출전했던 박철은 경험 부족으로 메달을 따지 못했다. 하지만 전국장애인체전에서 MVP를 받아 지난 아쉬움을 만회했다. 

다음은 박철과의 일문일답이다.

Q. MVP를 받은 소감은?
A. 정말 기쁘다. MVP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감독님을 비롯해 소속팀, 팀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Q. 이번 대회가 본인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 것 같나.
A. 리우패럴림픽에서 부진해 슬럼프에 빠질 뻔 했는데 전국장애인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만회할 수 있었다.

Q. 패럴림픽 출전이 이번 대회에 도움이 됐나.
A. 패럴림픽 이후 마음가짐을 달리 먹었다. 부담감이 없어졌다. 대회 내내 욕심 없이 편안하게 경기를 즐겼던 것 같다. 

Q. 리우패럴림픽에서 어떤 점이 부족하다고 느꼈나.
A. 리우패럴림픽에서 제 기록에만 신경 썼던 것 같다. 성적이 좋지 않아 창피하더라. 리우패럴림픽에 가기 전까지만 해도 자신 있었고 인터뷰도 많이 했다. 하지만 메달을 따지 못해 제 자신이 부끄러웠다.

Q. 앞으로의 목표는.
오는 2020 도쿄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 또 올해 남은 대회를 잘 치러 2016년을 마무리할 것이다. 사격 선수는 조금이라도 쉬면 기량이 떨어지기 때문에 훈련을 게을리하지는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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