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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 '첫 왕중왕전 자력 진출' 송호대, 그 비결은 파헤치다

[U리그] '첫 왕중왕전 자력 진출' 송호대, 그 비결은 파헤치다

  • 기자명 김효선 인턴기자
  • 입력 2016.10.25 09:46
  • 수정 2016.10.2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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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김준형이 밝히는 송호대는?

 

[STN스포츠=김효선 인턴기자]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78개의 팀이 10권역으로 나뉘어 8개월간의 정규리그를 치러 상위 3등까지 총 30팀이 왕중왕전 진출권이 주어졌다. 상지대(1권역)와 동의대(9권역)는 권역 4위 팀 중 가장 높은 승점으로 왕중왕전 막차를 탔다. 총 32개의 팀이 포천에서 오는 28일부터 토너먼트로 승부를 가린다.

왕중왕전에 진출한 32개의 팀들 중 단 두 개의 대학을 제외하고는 모두 4년제 대학이었다. 78개의 대학 중에서도 2년제 대학은 11개에 그쳤다. 안동과학대(9권역)와 송호대(1권역)만이 2년제 대학으로 당당히 왕중왕전에 자력 진출했다. 비록 두 학교 모두 지난 9월 4년제로의 전환을 확정지었지만 2016 정규리그를 소화한 주역들은 모두 1,2 학년이었기에 그 의의가 크다.

저학년 선수들로 왕중왕전에 자력 진출한 안동과학대와 송호대. 본 편에서는 지난 안동과학대 주장 홍성민의 속편으로 송호대 주장 김준형의 생각을 담았다.

♦가파른 성장, 마침내 왕중왕전 자력 진출

송호대는 2009년 창단 이래 3년째 되는 해인 2011년 통합 1,2학년대회 우승의 성과를 거뒀다. 전문대로는 최초였다. 2012년과 2013년 또한 준우승을 거머쥐고 다음 해에 와일드카드로 왕중왕전에 최초로 진출했다. 성장세를 이어 ‘2016 인천국제공항 U리그’에서는 한 경기를 남겨두고 왕중왕전 자력진출을 확정지었다.

송호대 주장 김준형은 비결로 지리적 환경과 송호대만의 경기 운영을 꼽았다. “송호대는 강원도 횡성 산골짜기에 있어요.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죠. 또한 저희 학교는 ‘송호타임’ 이라는 것이 있는데 후반 25분부터는 체력으로 경기를 장악한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에요. 20분 동안은 죽을힘을 다해 뛰어다닙니다. 송호대만의 전통과도 같죠”

송호대만의 ‘송호타임’은 강도 높은 체력훈련에서 비롯됐다. 송호대는 매일같이 새벽, 오후, 야간 훈련을 통해 체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대학축구계에서는 우스갯소리로 송호대=지옥훈련 공식이 성사되기도 한다. 선수들은 강도 높은 훈련을 하면서도 외박은 많지 않아 오로지 축구에만 집중한다.

“송호대에서는 개인 능력도 중요하지만 팀 훈련을 통한 조직력을 목표로 해요. 압박훈련, 패스훈련을 많이 합니다. 새벽에는 전술훈련과 체력 훈련을 병행하고 오후훈련 때는 패스게임, 슈팅 훈련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야간 훈련은 웨이트를 중점적으로 해요.”

♦전문대, 너희가? 우리가!

현재 ‘2016 인천국제공항 U리그’에 출전한 11개의 전문대 팀들 중 왕중왕전에 자력 진출한 팀은 안동과학대, 송호대 단 두 팀이 유일하다. 저학년 선수들로만 구성된 전문대가 3,4학년의 고학년 선수들을 꺾고 왕중왕전에 진출한 것이다.

김준형은 “저희는 저학년들로만 구성돼 있어서 정규리그나 고학년 대회에서 잃을 것이 없어요. 또 저학년 대회에서는 훈련한 선수들이 그대로 나가기 때문에 조직적인 면에서 좋은 것 같습니다. 일 년에 대회 4개와 정규리그를 소화하려면 빠듯하지만 마무리 시점에서 돌아보면 정말 뿌듯하죠”라고 설명했다.

송호대는 올해 U리그에서 한라대(9/30)와의 마지막 한 경기를 남기고 왕중왕전 자력 진출을 확정지었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상대적으로 출전 기회가 적었던 1학년들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주장 김준형은 후배들의 귀여운 모습을 떠올리며 웃었다.

“1학년 선수들로만 선발 출전해서 경기 전부터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어요. 표정은 굳어있었는데 아닌 척 하는 모습들을 보니까 너무 귀엽더라고요. 2학년들이 많이 놀렸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33번 조성빈 선수는 그 중 단연 1등 귀여움 담당이고요.”

♦주장 김준형

“강압적인 주장보다는 소통하는 주장이 되고 싶은데 잘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라며 말문을 연 김준형은 축구 인생에서 처음 주장을 맡았다. 책임감과 부담감을 안은 김준형이었지만 긍정적으로 팀을 이끌자고 스스로 다짐했다. 하지만 동계훈련 때, 발목 부상으로 수술을 하게 돼 시즌 중반에서야 팀을 이끌기 시작했다.

“세경대와의 1차전 원정경기(5/6)에서 복귀를 했어요. 복귀 후 완장을 차고 뛴 첫 경기에서 값진 승리까지 해서 가장 뿌듯했던 기억이 납니다. 축구를 하면서 주장에 대해 생각은 해봤지만 실제로 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었어요. 혼자만의 힘이 아닌 다 같이 한마음 한뜻으로 송호대를 만들었던 것 같아요.”

소통하는 주장을 모토로 삼은 김준형이었지만 부상에서 갓 복귀한 그가 팀까지 이끄는 것은 적잖은 부담이었다. 김준형은 “복귀 후 제 컨디션을 회복하는 것도 힘들었는데 팀원들까지 이끈다는 것이 조금은 힘들었어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최대한 열심히 한 것 같아요. 항상 노력하는 주장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더 높은 곳을 향해

경남FC의 유소년 팀인 진주고를 졸업한 김준형은 대학 진학 시기에 한 번의 좌절을 맛보게 된다. 입상 성적 미달로 진학 희망 대학이었던 한양대에 떨어진 것이다.

“한양대에 떨어지고 막막했어요. 하지만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대구FC 공개테스트에 임했었습니다. 2014년 11월 25일 1차 테스트를 시작으로 2차 테스트를 거쳐 마지막 최종 합숙까지 갔었어요. 아쉽게 떨어졌지만 프로 선수로의 희망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19살의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김준형이 대구FC 공개테스트에서 최종 단계까지 갈 수 있던 원인이 있었다. 공격형, 수비형 가릴 것 없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함과 동시에 개인 기량 또한 갖췄기 때문이다.

왼발잡이인 그는 강력한 중거리 슈팅 한 방이 일품이다. 지난 제51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도 잘 드러났다. 성균관대와의 예선전(2/10)에서 왼발 중거리 슛으로 역전 골을 성공시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준형의 중거리 슛 득점은 그 날의 베스트 골로 꼽힐 정도로 이를 지켜 본 사람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제 다시 한 번 김준형의 진가를 발휘할 기회가 다가왔다. 송호대는 오는 28일 포천에서 열리는 왕중왕전에서 호남대를 상대로 맞대결을 펼친다. 송호대의 이름을 걸고 치르는 마지막 대회인 만큼 김준형의 각오는 남다르다.

“2016년 시즌 동안 만족스럽지만은 않았어요. 왕중왕전은 송호대 소속의 마지막 대회인 만큼 제 자신이 만족하는 경기를 하고 싶습니다. 다들 좋은 팀들이 나온 왕중왕전인 만큼 승리로 실력을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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