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천안=이원희 기자] “정말 뜻 깊은 메달이었다.”
정호원(30)은 보치아 세계 최고의 선수다. 세계 랭킹 1위로 지난 9월 2016 리우패럴림픽 BC3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정호원의 활약으로 한국 보치아는 8회 연속 금메달 업적을 세웠다.
현재 정호원은 충남에서 열리고 있는 제36회 전국장애인체전에 참가하고 있다. 정호원은 혼성 개인전 BC3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전국장애인체전이 끝나가는 시점이지만 리우패럴림픽의 감동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리우전까지만 해도 정호원은 패럴림픽 금메달이 없었기 때문. 2008년 베이징패럴림픽에서 개인전 동메달에 그쳤고, 2012 런던패럴림픽에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전 3기만에 딴 패럴림픽 금메달이 감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정호원은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실패도 했고 고생도 했다. 하지만 리우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게 되어 기분이 좋다. 정말 뜻 깊은 금메달이었다”고 설명했다.
코치 권철현(43)씨도 정호원 보치아 인생의 큰 도움을 줬다. 정호원은 권철현 코치를 만나 보치아를 시작했고, 은퇴 위기에도 권철현 코치의 설득으로 다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권철현 코치는 “(정)호원이와 11년을 함께하면서 마침내 금메달을 따게 되어 쾌감이 컸다. (정)호원이가 페어 경기에선 금메달을 많이 따내며 주장 역할을 했는데 개인전에서는 고배를 많이 마셨다. 이번 금메달을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제 정호원은 전국장애인체전 혼성 2인조(페어) BC 3‧4위전을 준비하고 있다. 정호원은 “남은 경기를 잘 마무리하고 싶다”며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mellor@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