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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C] ‘미들급 챔프’ 김재영, “부족한 내 자신을 매일 본다”

[TFC] ‘미들급 챔프’ 김재영, “부족한 내 자신을 매일 본다”

  • 기자명 이상완 기자
  • 입력 2016.10.2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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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FC 미들급 챔피언 김재영. 사진=TFC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매번 나와의 싸움, 정말 힘든 시간.”

TFC 미들급 챔피언 김재영(33·노바MMA)이 1차 방어전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김재영은 타이틀을 획득하는 것보다 방어하는 것이 더 힘들다는 걸 잘 알기에 어느 때보다 맹훈련 중이다.

“맷 호위치와의 경기 이후 고질적이던 왼손 팔꿈치를 수술했다. 재활 3개월 후 몸 상태를 회복해서 조금씩 운동하던 중 오른쪽 종아리 근육부상을 당했다. 불가피하게 또다시 3개월을 쉬어야만 했다. 정말 힘든 시기였다. 혼자서는 결코 일어서지 못했을 것이다.”

김재영은 지난해 10월 고향인 인천에서 열린 ‘TFC9'에서 전 UFC 파이터 맷 호위치를 31초 만에 쓰러뜨리고 미들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하지만 이후 연이은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야했다. 좌절하고 있을 때 주변 지인들 덕에 어려운 시간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정말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었다. 인천 송도 크로스핏 SOS에서 스트렝스 컨디셔닝 훈련을 도와줬다. JS BODY FIT 이정수 대표가 재활과 식단을 관리해줬다. 바른 병원에서도 팔꿈치 치료와 부상 관리에 힘 써줬다. 이분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 몸 상태는 점점 올라오고 있다. 경기 당일 멋진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본다.”

김재영은 내달 5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TFC13' 메인이벤터로 UFC 출신의 안토니오 도스 산토스 주니어(28·브라질)을 상대로 1차 방어전을 치른다.

“실전과 스파링은 물론 다르다. 신경 쓰이는 부분들도 분명 존재하나. 매일매일 훈련을 통해 고쳐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베테랑, 경력이 많다고 보시는 분들도 계실 거라고 본다. 하지만 그만큼 나이가 들었기에 확실한 몸 관리를 해야 선수생활을 유지할 수 있단 걸 느끼고 있다.”

김재영은 신장 173cm로 크지 않지만 뛰어난 기술과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자신보다 큰 선수들을 연이어 제압하며 7연승을 질주 중이다.

“사이즈 차를 줄이기 위해선 완벽한 기술이 필요하다. 디테일한 기술들이 없다면 내 신체조건으로 미들급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언제나 난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생각으로 경기를 준비한다. 극심한 감량고는 없다. 현 체중은 89~91kg으로 서서히 체중을 줄여나갈 것이다. 이번에는 JS BODY FIT 이정수 대표의 관리 하에 체중 및 식단을 조절하고 있다. 확실히 편하단 걸 느낀다. 매우 흡족하다.”

방어전인 만큼 상대가 만만치 않다. 안토니오는 2009년 프로 무대에 데뷔해 브라질 단체에서 실력을 쌓았다. 4연승을 거둔 그는 2014년 12월 UFC에 진출했으나 다니엘 사라피앙과 스콧 애스크햄에게 연이어 패해 방출을 당했다.

“앞으로 싸울 상대 중 만만한 선수가 있을까 싶다. 항상 내가 가장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강해지겠다는 마음으로 강화시켜야 하는 부분들을 연습한다. 부족한 내 자신을 매일 본다. 그걸 채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안토니오는 저돌적이고 펀치 임팩트가 강하더라. 만만하게 봐서는 안 도니다. 한 순간의 빈틈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조심하고 경계해야 할 파이터다.”

TFC는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 단체 UFC와 동일하게 타이틀전을 5분 5라운드로 치러진다. “생애 첫 5라운드제 경기다. 하지만 항상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진행하니 문제될 건 없다. 언제나 그랬듯이 KO를 위해 싸울 것이다. 백형욱 감독님께서 맞춤 전략을 짜주셨다. 어떤 영영에서 싸워도 상관없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케이지에 오르기 때문이다.”

두 선수 모두 특화되어 있다. 김재영 역시 상대의 펀치를 경계하고 있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중량급의 화끈한 타격전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김재영은 극진가라테를 수련한 파이터다. 1999년 전일본 청소년대회 우승, 2002년 아시아선수권대회 감투상, 한국 가라테 전국대회 우승 등 가라테가로서의 업적을 뒤로 하고 그는 2004년 종합격투계에 입문했다. ‘바람의 파이터’라는 소설을 접한 뒤 최배달이 자인의 영우이 되었다면 애칭 역시 ‘바람의 파이터’를 사용해왔다.

그는 지난 3월 영화 ‘쿵푸 팬더’를 보면서 의미를 해치지 않고 공감을 끌어내는 표현력에 깊은 감동을 받아 ‘MMA 팬더’로 별명을 변경했다.

“파이터의 즐거움을 표현하고 싶었다. 케이지에선 화끈하고 멋진 선수지만 평소에는 즐거운 파이터가 되고 싶다. 차근차근해 나가야 될 것 같다. (웃음) 경기력도 훌륭한데 유쾌하기까지 하다란 말을 듣고 싶다. 그런 선수가 되길 원한다.”

“대회의 오프닝 멘트를 해오면서 하루빨리 경기를 치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계속 발전하는 TFC를 보면서 감탄을 느끼고 있다. 경기 때마다 선수들의 경기력이 향상되고 있단 걸 느낀다. 대한민국 파이터들은 정말 대단하다. 부상 후 복귀전이다. 다른 걸 생각할 여력이 없다.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는 마음뿐이다. 절대 벨트를 빼앗기지 않겠다.”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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