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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 전문대 안동과학대, 왕중왕전에 가다

[U리그] 전문대 안동과학대, 왕중왕전에 가다

  • 기자명 김효선 인턴기자
  • 입력 2016.10.20 06:26
  • 수정 2016.10.2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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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홍성민이 밝히는 안동과학대는?

▲ 우승을 차지한 안동과학대

[STN스포츠= 김효선 인턴기자] ‘2016 인천국제공항 U리그’ 왕중왕전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78개의 팀이 10권역으로 나뉘어 8개월간의 정규리그를 치러 상위 3등까지 총 30팀이 왕중왕전 진출권이 주어졌다. 와일드카드인 상지대(1권역)와 동의대(9권역)는 권역 4위 팀 중 가장 높은 승점으로 왕중왕전 막차를 탔다. 총 32개의 팀이 포천에서 오는 28일부터 토너먼트로 승부를 가린다. 왕중왕전에 진출한 32개의 팀들 중 단 두 개의 대학을 제외하고는 모두 4년제 대학이었다. 78개의 대학 중에서도 2년제 대학은 11개에 그쳤다. 안동과학대(9권역)와 송호대(1권역)만이 2년제 대학으로 당당히 왕중왕전에 자력 진출했다. 비록 두 학교 모두 지난 9월 4년제로의 전환을 확정지었지만 2016 정규리그를 소화한 주역들은 모두 1,2 학년이었기에 그 의의가 크다. 저학년 선수들로 왕중왕전에 자력 진출한 안동과학대와 송호대. 두 편으로 나눠 본 편에서는 안동과학대 주장 홍성민을, 속편에서는 송호대 주장 김준형의 생각을 담았다.

◇최고의 시설, 안동과학대

“우리 학교가 시설은 국내 대학 중에 최고인 것 같아요”라며 말문을 연 홍성민은 학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동과학대 축구부는 학교 수업에 참여하면서 운동하는 체계에요. 공부하는 학생선수의 표본이죠. 또한 총장님께서 축구부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으세요. 운동복, 훈련비 등 사소해 보일수도 있지만 많은 신경을 써 주셔서 좋은 환경에서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시설과 더불어 훈련 환경 또한 강압적이지 않다. 코칭스태프들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고려해 운동 스케줄을 정한다. “코치님께서 꼼꼼한 분이셔서 스케줄을 정하실 때 계획적으로 선수들의 상태를 체크하십니다. 감독님 또한 무조건 뛰는 단체운동보다는 개인 훈련을 중요시하세요. 각자가 부족한 부분이 다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 훈련을 하는 셈이죠.”

그렇다고 체력훈련을 아예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기본을 갖춘 상태에서 기술이 더해져야 좋은 성과를 거두기 때문이다. 안동과학대는 이런 훈련 환경을 바탕으로 ‘2016 인천국제공항 U리그’ 9권역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저희 권역에 울산대, 대구대 등 강팀이 많아요. 하지만 우리 팀 또한 가족 같은 분위기로 최고의 단합력을 보여 3위를 차지할 수 있었어요. 물론 훈련 환경이 뒷받침 되었고요.”

▲ 주장 홍성민

◇안동과학대, 전국대회 마저 제패하다

2014년 U리그 9권역 3위, 2015년 U리그 9권역 2위를 기록했던 안동과학대는 2016년, 권역 뿐 아니라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7월 영광에서 열린 ‘KBS N 제12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에서 창단 이래 첫 전국대회 우승을 한 것이다. 결승전에서 강호 용인대를 4-2로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주장 홍성민은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상과 도움상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대회에서 개인상 2관왕을 차지한 홍성민은 ‘2016 인천국제공항 U리그’에서도 9권역11경기 12득점으로 개인 득점 순위 2위를 기록했다. 더욱이 놀라운 사실은 홍성민은 정규리그에서 ‘수비수’였다는 것이다.

◇수트라이커 홍성민

수비수인 그가 이토록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던 비결은 무엇일까. 홍성민은 “제 키가 182cm여서 수비수로서는 작은 편이에요. 김인배 감독님께서 이런 점을 고려하셔서 경기 중에 한 번씩 공격수로 올라가라고 지시하셨어요. 신기하게도 그럴 때마다 골이 들어갔습니다. 신의 한 수였죠.”라고 설명했다.

이어 축구를 즐기면서 재밌게 하려는 그의 성격 또한 한 몫 했다. 그는 지난 5월 9권역 우승을 차지한 울산대와의 2차전에서 감각적 오버헤드킥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1차전 울산대와의 어웨이 경기에서 0-3으로 대패했었어요. 2차전 홈경기에서도 0-1로 지고 있었는데 극적인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거뒀습니다.”

안동과학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홍성민이지만 원래 광주대학교 축구부 소속이었다. 홍성민은 2014년 8월 저학년 대회를 마치고 광주대에서 축구를 그만뒀다. “친구들이 하나 둘씩 그만두다 보니 저도 같이 흔들렸어요. 개인적인 사정까지 겹쳐서 결국 축구를 그만두고 조선소에서 일을 했어요.”

조선소에서 일을 하면서도 홍성민은 축구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 축구에 대한 열망으로 안동과학대에서 축구를 다시 시작한 것이다.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김인배 감독님을 찾아갔어요. 당시에 저를 받아주신 감독님과 코치님께 정말 감사하죠. 그 때 다시 시작하지 않았으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테니까요.”

▲ 안동과학대 홍성민

◇마지막 왕중왕전, 그리고 졸업

오는 28일 경기도 포천에서 ‘2016 인천국제공항 U리그 왕중왕전’ 32강전 토너먼트가 열린다. 안동과학대는 9권역 3위로 왕중왕전에 진출해 2권역 2위의 동국대와 맞붙는다. 동국대는 2권역 무패 준우승 팀으로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다. 홍성민은 재학 내내 왕중왕전에 모두 진출했지만 토너먼트에서 번번이 무너졌다.

홍성민은 “저희가 왕중왕전 32강에 진출해서 한 경기도 이겨본 적이 없어요. 동국대와 경기를 해본 적은 없지만 꼭 승리해 32강의 문턱을 넘어보고 싶습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95년생이지만 유급으로 인해 2학년에 재학 중인 홍성민은 올해 졸업을 앞두고 있다. 4년제 전환으로 학교에 잔류할 수도 있지만 그는 취업의 길을 선택했다. 그는 2년제 졸업장을 받은채 정든 안동과학대를 떠나게 됐다.

홍성민은 “안동과학대를 많이 알리고 싶어요. 저는 이제 학교를 떠나지만 좋은 선수들이 더 좋은 학교를 만들 것이라고 믿어요.”라며 학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대학축구 경기도 직접 관람하면 재밌어요. 구경하시러 많은 분들이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라고 마지막 바람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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