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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의 간절한 믿음과 부탁…슈틸리케는 보답할 때

정몽규의 간절한 믿음과 부탁…슈틸리케는 보답할 때

  • 기자명 이상완 기자
  • 입력 2016.10.18 12:24
  • 수정 2016.10.18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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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언론브리핑 행사에 참석해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지지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우)과 슈틸리케 감독(좌)의 모습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STN스포츠 신문로=이상완 기자] “대표팀이 위축되지 않도록 힘을 실어주기를 바랍니다.”

한국 축구의 수장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머리를 숙여 간절히 호소했다. 정 회장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언론브리핑 행사에 참석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의 발언 파문에 대해 생각을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1일 이란 테헤란에서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전을 마치고 비난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적지에서 0-1로 패한 뒤 슈틸리케 감독은 “세바스티안 소리아(카타르) 같은 선수가 없어 졌다”는 식의 책임 회피성 발언을 해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이 뿐만 아니라 경기력에서도 무기력한 패배로 A조 3위(승점 7)로 떨어져 월드컵 본선 진출에 빨간불이 커진 것도 비난의 목소리를 키웠다.

이후 슈틸리케 감독은 귀국길에서 “선수들과 나와의 갈등은 없다. 선수들과 오해는 풀렸다”고 서로 오해에서 비롯된 발언이었다고 해명했으나 여전히 슈틸리케 감독의 대한 비난과 신뢰는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대표팀을 향한 여론이 악화된 만큼 수장인 정 회장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이날 주 행사는 내년 5월 U-20 월드컵을 앞두고 언론에 현 상황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정 회장에 쏠린 질문은 슈틸리케 감독과 A대표팀의 질문이 대다수였다.

슈틸리케 감독의 발언 파문과 관련해 질문이 나오자 정 회장은 당황한 듯 했지만 이내 차분히 답했다. 그는 “최종예선에서 대표팀이 부진해 많은 걱정을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말로 사죄의 말을 먼저 전했다. “지금까지 최종예선은 힘들었다.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라며 “아직은 낙담하기는 이르다. 내달 우즈베키스탄전이 남아 있는 만큼 코칭스태프와 선수, 언론, 팬들이 합심해 성원을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언론브리핑 행사에 참석해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지지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모습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후에도 정 회장은 말을 계속 이어갔다. 지난 2014년 10월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옆에서 가장 오래 지켜봤다는 정 회장은 “슈틸리케 감독을 2년간 지켜본 결과 한국 축구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많은 분이다. 다만 최근 실망스러운 경기 내용과 결과에 따라 갑자기 비판의 소리를 들어 스스로 예민해지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들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오해의 소지가 일어난 것에 대해 “서양과 우리의 표현방식과 문화적인 차이에서 오래가 비롯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서양은 상황을 설명하고 대책을 얘기하는 전문가의 역할이고 중요시 하는 반면에 우리는 사죄하고 책임지는 아버지 같은 역할을 중요시하는 것 같다. 그래서 누구간을 비난하고 핑계를 대는 듯한 모습으로 비춰진 것 같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로 문화의 차이를 이해하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보고 언론과 팬들의 비판을 잘 알고 있다”고 슈틸리케 감독을 옹호했다.

정 회장은 “앞으로 한 달 동안 선수와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으면 좋겠다. 승부의 세계에서는 평가가 중요하고, 대표팀은 승리가 중요하다”면서 “위기에서 강한 것이 한국 축구이기에 잘 넘어설 것으로 본다”고 거듭 슈틸리케 감독과 선수, 대표팀을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수장인 정 회장이 거듭 호소와 지지, 응원을 부탁한 만큼 '비난의 당사자'인 슈틸리케 감독도 좋은 성적과 경기력으로 보답해야 할 때이다.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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