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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 U-19 대표팀, 쉬운 경기는 없다

‘2연승’ U-19 대표팀, 쉬운 경기는 없다

  • 기자명 이종현 인턴기자
  • 입력 2016.10.17 10:15
  • 수정 2016.10.1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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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종현 인턴기자]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19(19세 이하) 대표팀이 바레인과의 ‘2016 AFC U-19 챔피언십’ A조 2차전 경기에서 2-1 진땀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2연승으로 조 2위까지 올라가는 8강 진출이 매우 유력해졌다.

당초 안익수 감독은 경기 전부터 2차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 감독은 경기 하루 전 “만약 내일 경기를 패한다면 마지막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사투를 벌여야 한다.”며 바레인과의 경기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했다. 대회 특성상 3일마다 경기를 치러야 하고 우승을 위해 장기레이스를 해야 하는 대표팀의 입장에선 2차전에서 8강 진출 가능성을 최대한 높이는 게 중요했다.

그렇지만 바레인의 경기력은 만만치 않았다. 개최국 바레인은 내년 월드컵 본선 대회를 준비하는 한국처럼 이번 대회를 앞두고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흔적이 보였다. 1차전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추가시간 극적인 골을 기록, 3-2 승리를 따냈다. 바레인 역시 한국과 2차전에서 승리를 통해 조기에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자 했다.

부상 공백의 한국과 최정예의 바레인

바레인을 상대하는 대표팀은 선발라인업에 불가피한 변화를 줬다. 지난 태국과 1차전을 치른 뒤 부상자가 발생했다. 미드필더 한찬희(전남드래곤즈)와 임민혁(FC서울), 이유현(단국대)이 각각 발목과 허벅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안익수 감독은 1차전에서 센터백을 봤던 우찬양(포항스틸러스)를 왼쪽 풀백으로 왼쪽 풀백이었던 최익진(아주대)를 오른쪽 풀백으로 돌렸다. 처음 출전 기회를 잡은 이상민(숭실대)을 정태욱(아주대)과 함께 센터백을 구성하게 했다. 한편 후방에서 볼을 배급하며 대표팀에서 에이스급 영향력을 보여온 한찬희를 대신해 스피드가 좋은 공격수 강지훈(용인대)을 투입했다.

반면 바레인은 1차전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선발라인업을 그대로 들고 나왔다. 최전방의 아흐메드 마르훈과 사에드 에브라힘, 측면의 압둘라지드 칼리드는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바레인 공격을 이끌었다.

개최국과의 경기, 부상자로 전력손실, 무더운 날씨로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대표팀은 전반 중반까지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전반 18분에는 강지훈이 박스 안으로 날렵한 돌파를 보였고, 25분엔 김시우(광주FC)가 아크 왼쪽에서 시도한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기도 했다. 처음 발을 맞춘 백포의 조직력도 나쁘지 않았다. 김건웅(울산현대)과 박한빈(대구FC)의 중원 조합은 태국전과 마찬가지로 중원에서 빌드업과 수비앞 저지선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전반 중반까지 주축했던 바레인은 한국의 공격을 조직적으로 잘 대응하며 기회를 엿봤다. 그리고 힌트를 얻었다. 한국이 코너킥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볼을 짧게 처리하는 것을 간파하고 빠르게 역습을 하는 방식으로 공격 패턴을 바꿨다. 특히 한국의 장신 센터백 라인(정태욱 196cm, 이상민 188cm)의 스피드와 수비라인을 끌어올린 것을 의식해 골키퍼와 수비 사이 공간을 지속적으로 노리기 시작했다.

전반 39분에서 45분 사이 한국은 바레인의 뒷공간 패스를 세 차례 허용하며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다행히 정태욱이 빠른 커버와 바레인 공격수의 세밀하지 못한 슈팅, 우찬양의 반칙성 플레이가 페널티킥 선언이 되지 않으면서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전반 중반 이후 급격한 집중력 저하를 보였다. 특히 중원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였던 박한빈과 김건웅이 흔들리자 최전방 공격 자원들이 고립됐다. 안익수 감독은 중원 싸움에서 밀린다고 판단, 이른 시점에 교체 카드를 꺼냈다. 전반 45분 박한빈을 대신해 이승모(포항제철고)를 투입하며 반전을 예고했다.

 

미완의 한국, 안익수 감독의 임기응변

전반 종료 직전 이승모를 투입한 한국은 후반시작과 동시의 이동준(숭실대)까지 투입됐다. 이동준은 빠른 발을 통해 측면에서 활기를 불어 넣어줄 수 있는 선수다. 이동준의 투입으로 바레인의 측면 공격을 누르려는 의도였다.

그렇지만 바레인은 전반 막판에 얻은 힌트를 후반에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중원에서 압박 싸움을 통해 볼을 탈취하면 지체 없이 한국의 수비와 골키퍼 사이에 볼을 투입했다. 대표팀은 후반 7분 다시 한 번 짧은 코너킥 플레이를 실패하며 역습을 내줬고 실점을 내줬다. 다행히 오프사이드가 선언이 됐지만 토너먼트 이후에 만날 상대, 내년 월드컵에서 만날 상대였다면 의심할 여지없이 실점했을 상황이었다.

후반 11분에는 바레인의 명백한 오프사이드 실점이 그대로 인정되면서 한국은 급격히 흔들렸다. 만 19세가 주축인 선수들은 성인 대표팀에 비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임기응변이 부족하다. 주장 이동준 역시 경기장 내에서 리더의 역할을 하기엔 아직 부족했다.

반면 바레인은 행운의 선제골 이후 아흐메드 모하메드와 파이살 알리사까지 투입하며 4-4-2로 출발했던 전형을 4-3-3으로 바꿨다. 세 명의 공격수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측면 공격과 한국의 뒷공간을 노렸다.

경기장 내에서 변화의 여지가 없자 안익수 감독은 선수교체를 활용해 경기의 판을 흔들었다. 후반 31분 장신 공격수 이기운(단국대)을 투입했다. 이기운은 투입된 지 10분이 지나지 않아 조영욱(언남고)의 동점골을 도우면서 제 역할을 다했다. 다소 부진했지만 끝까지 믿고 기다린 김정환(FC서울)도 추가시간 조영욱의 극장골을 어시스트 했다.

조영욱은 현재 주축 선수들에 비해 2살이 어린 1999년생 막내지만 1, 2차전 모두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안익수호는 전반부터 후반까지 적극적으로 교체 카드를 활용, 대표팀의 침체된 분위기를 어느 정도 돌리는 데 성공했다.

AFC 챔피언십에 참가하고 있는 안익수호의 궁극적인 목표는 내년 한국에서 있을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에서의 성과다. 이번 대회는 내년 대회를 위한 담금질의 기회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통해 개선된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sports@stnsports.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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