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류상빈 인턴기자] 알리 압바스가 K리그 데뷔골을 넣었다.
포항 스틸러스는 15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 수원삼성블루윙스와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1점을 추가한 포항은 7위로 순위를 상승시켰다.
포항은 최근 수원전 6경기에서 4무 2패로 절대적인 열세를 보이고 있었다. 이번 시즌 맞대결은 3전 3무로 호각을 보였지만 여전히 수원을 상대로 이기지는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포항은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배슬기가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기선을 제압했지만 조나탄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면서 또 다시 수원전 패배 위기에 몰렸다.
포항이 어려움을 겪은 가장 큰 이유는 하프타임 때 문창진이 나간 후 빌드업 작업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과 센터백인 김준수가 맡고 있는 왼쪽 측면에서의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는 것 두 가지를 꼽을 수 있었다.
포항이 경기를 반전시키려면 두 가지 문제점 중 하나는 반드시 수정해야 했다.
최순호 감독은 후반 29분 김준수를 대신해 알리 압바스를 투입하면서 왼쪽 측면 공격을 강화하는 것으로 변화를 줬다. 최순호 감독의 용병술은 곧바로 먹혀들었다. 알리는 교체 투입된 지 3분 만에 천금 같은 동점골을 성공시키면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경기는 그대로 2-2 무승부로 종료.
양팀의 이번 시즌 맞대결은 네 번 모두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비록 수원전 무승 기록을 깨지는 못했지만 포항에겐 나름 의미 있는 결과였다. 이번 시즌 중반 박선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됐으나 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알리가 마침내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리며 팀에 녹아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알리의 가세로 왼쪽 측면이 강화된다면 최근 주춤한 심동운 역시 살아날 수 있기 때문에 포항에게는 큰 힘이 된다. 과연 알리가 얼마 남지 않은 이번 시즌 포항의 단비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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