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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외국인 선수 악재, 박지수가 필요한 이유

잇따른 외국인 선수 악재, 박지수가 필요한 이유

  • 기자명 이원희 기자
  • 입력 2016.10.14 04:03
  • 수정 2016.10.14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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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원희 기자] 새 시즌을 앞둔 여자프로농구가 부상 폭탄을 맞았다. 외국인 선수들이 줄줄이 쓰러지면서 시즌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2016/17시즌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하지만 벌써 몇몇 구단들이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거나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벌써 3팀이나 피해자가 속출했다. 불행의 시작은 KB스타즈였다.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했던 키아 스톡스가 갑작스럽게 중국 팀과 계약했다고 밝혔고, 결국 KB스타즈에 합류하지 않았다. KB스타즈는 바샤라 그레이브스를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도 있다. 신한은행이 1라운드 3순위로 뽑았던 모건 턱이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신한은행은 대체 선수로 알렉시즈 바이올레타마를 영입했다. 지난 12일엔 KEB하나은행의 부름을 받았던 에어리얼 파워스가 고관절 부상을 입은 뒤 팀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외국인 선수의 교체. 이는 큰 타격이다. 대부분의 팀들은 외국인 선수를 중심으로 팀 전술을 구상한다. 외국인 선수의 활약도는 팀 성적과 직결되는 문제다. 그런데 생각했던 외국인 선수가 오지 않는다면 한 시즌 계획이 완전히 틀어져 버린다.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대체 선수가 온다 해도 정보가 부족하고 그 선수에 맞춰 다시 팀 전술을 세워야 한다.

특히 1라운드에 지명했던 선수들이 오지 않은 것이 문제다. 1라운드에 뽑히는 외국인 선수들은 득점과 리바운드를 책임지는 핵심 역할을 맡는다. 그래서 각 팀들은 신장이 크고 힘이 좋은 선수들을 지명한다. 일반적으로 실력도 정상급이다. 때문에 1라운드 선수가 덜컥 빠지게 되면 전력 손실이 상당하다.

대체 자원이 넉넉하면 괜찮은데 이마저도 사정이 좋지 않다. 현재 외국인 선수들은 대체로 다른 팀과 계약을 완료했다. 지금 영입할 수 건 구단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선수들이다. 몸 상태가 좋지 않거나 실력이 떨어지는 선수들이 많다. 신체 조건이 미미할 수도 있다. 실제로 KB스타즈와 신한은행의 대체 선수들은 기존 1라운드에 뽑혔던 선수들보다 신장에서 열세다.

해결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당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인드래프트에서 박지수를 뽑는 방법이 있다. 역대급 유망주로 평가 받고 있는 박지수는 이번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무대에 데뷔한다. 박지수는 196cm의 큰 키를 갖고 있고 공수 능력도 겸비했다. 어린 박지수를 지명하게 된다면 미래 자원을 확보하면서 즉시 전력감까지 추가하게 된다.

무엇보다 골밑에서 안정감을 더해주는 것이 긍정적인 요소다. 박지수와 외국인 선수가 동시에 골밑에서 활약해준다면 득점과 리바운드를 따낼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 상대 수비 입장에서는 부담감이 커진다. 박지수가 상대 외국인 선수를 전담한다면, 다른 선수들의 움직임은 한결 자유로워진다. 전술면에서 용이하다. 외국인 선수 교체에 따른 약점을 박지수로 보완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박지수는 지난 6월에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맞붙어 대등한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박지수는 평균 리바운드 10.8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전체 공동 1위에 올랐다. 외국인 선수와 맞붙어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 검증됐다.

당연히 박지수의 인기는 치솟고 있다. 한 구단은 박지수가 왔을 때 안 왔을 때를 대비해 두 개의 전술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만큼 박지수의 비중은 어마어마하다.

하지만 가져가고 싶어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세상의 이치다. 운이 따라줘야 한다. 신인드래프트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성적 역순에 따라 6위팀이 6개, 5위팀 5개, 4위팀 4개, 3위팀 3개, 2위팀 2개, 1위팀 1개로 총 21개의 구슬을 추첨 바구니에 넣고 순위를 추첨하여 선발한다.

단, 첼시 리 사건으로 지난 시즌 성적이 무효화된 KEB하나은행은 드래프트 각 라운드 최하위인 6, 12순위를 부여 받는다. 따라서 KDB생명, 신한은행, 삼성생명, KB스타즈, 우리은행 순으로 1순위 지명권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 대체 선수를 찾고 있는 하나은행은 박지수를 획득할 가능성이 없다.

반면 신한은행과 KB스타즈는 외국인 선수 교체를 만회할 절호의 기회다. KDB생명, 삼성생명, 우리은행이 박지수를 데려간다면 전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

사진=WKBL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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