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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한 모범생 김현수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도전한 모범생 김현수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 기자명 이상완 기자
  • 입력 2016.10.13 17:47
  • 수정 2016.10.1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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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가 13일 오후 인천공항에 귀국하며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STN스포츠 인천국제공항=이상완 기자] “준비하고 기다리는 것이었습니다.”

성공 공식은 간단하다.

준비한 자만이 기회를 얻고, 기회를 얻어야만 성공으로 향한다. 하지만 단순한 공식이 때로는 어렵고 복잡해 지칠 때가 많다. 더욱이 대중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프로 운동선수라면 더욱이 그렇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그랬다.

KBO리그에서 ‘타격머신’ ‘타격기계’ 수식어를 달고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했지만 순탄하지는 않았다. 본 실력을 보여주기도 전에 이미 김현수에 대한 평가는 끝나 있었다. 스프링캠프에서 타율 0.178(45타수 8안타)만으로 볼티모어 댄 듀켓 단장과 벅 쇼월터 감독, 그리고 지역 언론, 심지어는 팬까지 합세해 김현수를 평가절하했다.

“김현수는 마이너리그에서 배워야 한다”는 식이었다. 그럼에도 김현수는 묵묵히 전진했다. 한국에서 신고선수(연습생)로 시작했을 때의 마음가짐을 갖고 방망이를 움켜쥐었다. 기다리고 기다리면서 쇼월터 감독의 부름만 기다렸던 김현수는 서서히 진가를 발휘했다.

상대 우완 투수가 나왔을 때 자연스레 김현수가 출전했고 구단으로부터 신뢰가 쌓여 성공적인 시즌을 마쳤다. 성적은 95경기 타율 0.302 6홈런 22타점 36득점 출루율 0.382. 대반전의 시나리오를 쓰고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약 9개월 만에 고국 땅을 밟은 김현수는 편안한 표정에 웃음을 지었다.

김현수는 한 시즌을 돌아보며 시범경기에서의 부진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는 기간이었는데 쉽지 않았다”고 솔직한 고백을 털어놨다. 구단과 언론, 팬들은 마이너리그로 내려 보내려고 했으나 김현수는 응하지 않았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갖고 있던 김현수는 “마이너리그 거부권 사용은 내 생각이 컸다. 나를 제대로 지켜본 언론은 많지 않았다. 분명 더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힘든 시기인 것은 맞지만 포기는 하지 않았다. 김현수가 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일까. 비난의 여론을 잠재우고 호의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실력을 보여주는 것뿐이었다. 한국에서 있을 때에도 ‘모범생’ ‘성실함’의 대명사였던 그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그랬다.

“계속 준비하면서 기다렸고, 기다리면서 준비했다. (팬의) 야유를 칭찬으로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묵묵히 기다렸던 결과가 지금의 결과로 이어졌고,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하지만 김현수는 여전히 겸손했다. “10점 만점에 5점을 주겠다”는 김현수는 내년 시즌에도 배우고 변화하면서 도전할 뜻을 내비쳤다.

bolante0207@stnspor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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