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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 의문점에 해명한 슈틸리케, 비난 잠재울까?

3가지 의문점에 해명한 슈틸리케, 비난 잠재울까?

  • 기자명 이상완 기자
  • 입력 2016.10.13 16:07
  • 수정 2016.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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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이란에 패한 후 일명 ‘소리아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모습. 사진=뉴시스

[STN스포츠 인천국제공항=이상완 기자] 축구 팬들로부터 비난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는 울리 슈틸리케(62‧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이 자신을 둘러싼 의문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대표팀은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손흥민(24‧토트넘) 기성용(27‧스완지 시티) 이청용(27‧크리스탈 팰리스) 등 유럽파 선수들을 제외한 슈틸리케 감독과 코칭스태프, K리거 선수들만 입국했다. 입국 현장 분위기는 싸늘했다. 입국장을 나서는 선수들의 발걸음은 무거웠다.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에도 아랑곳 않고 출국장 앞에 대기하고 있는 버스로 재빨리 발걸음을 옮겼다. 11일 이란(0-1)에 패한 후 일명 ‘소리아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슈틸리케 감독의 표정도 어두웠다.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던 대한축구협회의 관계자의 인사에도 웃음기는 없었다. 곧장 취재진이 있는 곳으로 옮겨 이란전에서 드러난 의문점에 대해 조목조목 입장을 밝혔다.

◇이란전 패배의 원인은 무엇인가?

중요한 경기였다. ‘숙적’ 이란이라는 동기부여를 등에 엎은 슈틸리케호는 반드시 승리해야했다. 최소 승점 1점을 확보해 조 선두권에 위치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비는 물론 중앙, 공격 등 모든 부분에서 이란에 밀려 유효슈팅 단 한 개를 올리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패했다. 8만 관중, 고지대 등이 핑계거리가 되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 돌아와 마음이 무겁다”는 말로 아쉬움을 표했다. 패배의 원인을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파악했다는 슈틸리케 감독은 “수비적인 부분, 공격적인 부분에서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주문을 했다. 빠른 패스와 빠른 방향 전환도 지시했지만 초반 실책이 나오면서 쉽지 않았고, 원정 부담도 더해져 준비한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장현수는 왜 계속 오른쪽 풀백에 배치하는가?

이란전이 끝난 후 특정 선수를 향해 비난이 쏟아졌다. 국가대표에 맞지 않는 실력을 왜 뽑았나, 중국 프로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중국화가 됐다 등 식의 비난이 쇄도했다. 그 중 장현수(25·광저우 푸리)가 집중포화를 맞았다. 장현수는 이란전에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기용돼 90분을 소화했다. 하지만 실수 연발에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슈틸리케 감독 역시 장현수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위치를 변경했다. 그럼에도 장현수는 제 몸에 맞지 않은 듯 홀로 고립돼 임무를 수행하지 못했다. 1차 책임은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 장현수에 있지만 슈틸리케 감독 역시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장현수의 주 포지션은 중앙 수비이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멀티 능력을 원했다. 역시나 오른쪽에서의 장현수는 어색함을 감출 수 없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장현수는 중앙에 어울리는 선수라는 것에 공감한다. 센터백과 포백 위의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잘 어울리는 선수는 맞다”고 인정했다. 인정은 했지만 장현수를 풀백에 고집한 이유에 대해서는 차두리(은퇴)와 김진수(24·호펜하임)를 메워 줄 적임자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슈틸리케 감독의 해명이다. 

◇소리아 발언의 진짜 의도는 무엇인가?

이란전 패배 직후 큰 문제는 다른 곳에서 발생했다. 한 국가대표팀을 대표하는 수장인 감독이 위험천만한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란전 패배의 분노를 삭히지 못하고 “세바스티안 소리아(카타르) 같은 공격수가 없어서 패했다”며 한국 공격수들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패배의 원인을 선수탓으로 돌리려는 듯한 회피성 발언이 짙게 깔려있었다. 이후 국내 여론은 급격히 냉랭해졌고 경질론까지 급속히 퍼졌다. 귀국 직전 “오해였다”고 급히 해명했지만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날 입국 인터뷰에서도 주된 내용은 소리아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당일 아침에 지동원과 이야기를 나눴다. 카타르전에서 보여준 소리아의 플레이를 이야기하면서 지동원에게 스피드, 볼 경합, 발 기술 등이 더 좋으니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주문을 했다”며 사건(?)의 발단을 말했다. 이어 “근데 경기가 끝난 후 기자회견 말미에 질문이 나와 소리아에 대해 언급했다”며 “카타르전에서 우리가 후반에 보여준 적극성 등으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이란전에서는 부족해 이런 부분을 설명하다보니 소리아가 떠올렸다”고 오해에서 비롯됐음을 말했다. 또한, “선수들과 나와의 갈등은 없다. 오해의 소지를 남기지 않았고 선수들도 이해를 한 것 같다”고 솔직한 생각과 현재의 상황을 전했다.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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