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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수레가 요란한 한-중-일 삼국지…사퇴에 진퇴양난

빈 수레가 요란한 한-중-일 삼국지…사퇴에 진퇴양난

  • 기자명 이상완 기자
  • 입력 2016.10.12 05:11
  • 수정 2016.10.12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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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중도 사임한 중국 대표팀 가오홍보 감독, 일본 대표팀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의 모습(좌측부터). 사진=뉴시스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한국과 일본, 중국이 엇비슷한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11일(한국시각) 각 국에서 일제히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 B조 경기가 열렸다. 동아시아 한‧중‧일 3개국의 경기가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큰 관심과는 반대로 빈 수레가 요란했다. 중국은 중도 하차에 한국과 일본은 진퇴양난에 빠졌다.

◇승점 7점 조 2위 일본…물음표는 여전

3개국 중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른 일본은 호주 멜버른에서 ‘라이벌’ 호주와 4차전 원정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1대1 무승부. 호주 적지에서 승점 1점은 나쁜 결과는 아니다. 다만, 내용적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결과였다. 일본은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혼다 게이스케(30‧AC밀란)의 패스를 받은 하라구치 겐키(25‧헤르타 베를린)가 문전 앞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그대로 골문을 향했다. 일본의 상승세는 후반 7분에 꺾였다. 선제골의 주인공인 하라구치가 자기 진영 박스 안에서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주고 실점했다. 일본은 호주의 역습을 차단하고 총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가 끝난 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장인 바히드 할릴호지치(64‧유고슬라비아) 감독은 “승점 2점을 잃은 느낌”이라고 불만족스러웠다. 현재 할릴호지치 감독을 둘러싼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6일 이라크와 3차전을 앞두고 경질설에 몸살을 앓았다. 남은 일정 경기의 결과에 따라 경질설은 더욱 높아만 갈 것으로 벼랑 끝에 서 있는 꼴이다.

◇끝내 감독 사임한 중국…사실상 월드컵 꿈 멀어져

13억 대륙이 눈물을 흘린 날이다. 분노에 울고, 억울함에 울고 이래저래 중국 대표팀은 우울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중국은 우즈베키스탄에 0-2로 패했다. 4전 1무3패(승점 1)로 A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본선 직행이 가능한 1~2위와의 승점 차이는 최대 9점 이상 벌어졌고,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이 3위와의 격차도 점점 넓어지고 있다. 사실상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은 힘들어진 상황이다. 이날 중국은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도 골을 넣지 못해 패했다. 전반전을 대등한 경기를 펼친 중국은 후반에 급격히 흔들리며 무너졌다. 후반 시작 5분 만에 비크바예프가 선제골을 내줬고, 경기 종료 직전에 한 골을 더 내주면서 졌다. 결국 중국대표팀을 이끌던 가오홍보(50‧중국)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중국의 발전을 바란다”는 말을 남기고 전격 사퇴했다. 최종예선 도중에 수장을 잃은 중국은 험난한 과정이 기다리고 있다.

◇아자디 저주에 눈물 흘린 슈틸리케호…신뢰감 흔들

울리 슈틸리케(62) 감독 뿐 만 아니라 대표팀을 향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42년 만의 아자디 저주를 깨러 이란으로 떠난 슈틸리케호는 무기력한 경기력, 불안한 수비 조직력,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 부재 등 여러 복합적인 문제가 작용하면서 이란에 0-1로 패했다. 간신히 조 2위를 달리던 한국은 이란(승점 10), 우즈베키스탄(승점 9)에 이어 3위(승점 7)로 추락했다. 한국은 총체적 난국인 상황이다. 지난 6일 카타르전(3-2 승) 이후 형성되기 시작한 비난 여론은 이란전을 계기로 극에 달했다. 특정 선수는 물론이거니와 신뢰가 높았던 슈틸리케 감독도 흔들리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경기력에 있다. 포지션 파괴 전술은 한계가 드러났고 수비 조직력은 도무지 안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란의 자신감만 한껏 올려주고 슈틸리케 감독과 대표팀 선수들은 진퇴양난에 빠진 모양새다. 특단의 변화와 조치가 있지 않는 한 월드컵 16강 진출의 꿈은 고사하고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이어온 본선 연속 진출의 대가 끊길 판국이다.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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