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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란] ‘35세’ 맏형 곽태휘의 눈물겨웠던 고군분투

[한국-이란] ‘35세’ 맏형 곽태휘의 눈물겨웠던 고군분투

  • 기자명 이상완 기자
  • 입력 2016.10.12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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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축구대표팀의 수비수 곽태휘. 사진=뉴시스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산전수전 다 겪은 맏형 베테랑 수비수 곽태휘(35‧FC서울)가 고군분투했다. 

11일(한국시각)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아자디 스타디움. 슈틸리케호는 42년 만의 ‘아자디 저주’를 깨기 위해 결연한 의지로 나섰지만 ‘원정팀의 무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0-1로 패한 한국(승점 7‧3위)은 러시아로 가는 길이 험난해졌다.

역시나 어려운 경기였다. 예상했던 대로 8만여 관중들의 응원, 이란의 저돌적인 플레이 등 수준이하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맏형 곽태휘는 빛났다.

곽태휘는 지난 6일 카타르전에서 퇴장으로 빠진 홍정호(27‧장쑤 쑤닝)를 대신해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험이 부족한 수비 라인에 유일한 희망이었다.

그리고 곽태휘는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곽태휘는 위치 선정과 공의 낙하 지점을 반박자 빠르게 선점해 상대의 공격을 적절히 차단했다.

특히 맏형다운 노련미를 앞세운 리더십을 발휘해 위기 때마다 어린 선수들을 독려했다.

전반 25분 선제 실점 당시 뒤에서 쇄도하는 아즈문을 순간 놓친 것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이날 곽태휘는 홀로 수비라인을 책임지며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후반 들어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인 곽태휘는 이를 꽉 물고 뛰는 모습에서 맏형의 품격, 리더의 폼격이 묻어났다.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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