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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 필승전략 ‘선제골’로 이란 넘는다

이란전 필승전략 ‘선제골’로 이란 넘는다

  • 기자명 이종현 인턴기자
  • 입력 2016.10.11 11:48
  • 수정 2016.10.1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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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종현 인턴기자] 결전의 시간이 왔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62)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1일 오후 11시 45분(한국시각)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을 치른다.

힘든 싸움이 예상된다. 현재 A조 1, 2위를 달리고 있는 이란(승점 7‧골득실 +3)과 한국(승점 7‧골득실 +2)은 이번 싸움에서 주도권을 쥐려한다.

◇지옥의 아자디 스타디움

한국 축구는 아자디 스타디움에서의 기억이 좋지 않다. 한국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2무 4패로 승리가 없다. 경기장은 1,273m의 고지대에 위치했고, 8만 명의 압도적인 관중 등 원정팀에게 호의적이지 못한 이란축구협회의 텃세까지 이란 원정은 항상 힘든 곳이다. 

여기에 최근 이란의 흐름도 좋다. 현재 이란은 지난해 4월 스웨덴과 친선경기서 1-3으로 패한 뒤 11승 4무를 기록 중이다.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치른 최근 9경기에서도 7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전적을 보이고 있다. 대표팀이 아직 한 번도 승리하지 못 했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최근 흐름이 좋은 이란과 승부는 분명 부담이다.      

이란의 텃세도 만만치 않았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란 원정을 떠나면서 아자디 스타디움 근처에 있는 좋은 훈련장을 원했지만 이란축구협회는 그 훈련장을 제외한 3개의 훈련장 중에서 선택하라고 통보했다.

언론의 취재에도 적대적이었다. 보통 대표팀 훈련을 하면 외부에 훈련을 어느 정도 공개하는 것이 일반적인데도 이란축구협회는 취재를 불허함과 동시에 이란 대표팀의 훈련 장소도 알리지 않았다. 

한국 대표팀을 흔들기에도 여념이 없었다. 경기 하루 앞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이란의 기자들은 슈틸리케 감독에 구자철이 테헤란을 “지옥이라고 표현한 것을 알고 있느냐”며 경기 외적인 문제에 꼬투리를 잡았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대표팀 감독 역시 공식기자회견에서 구자철을 비난했고,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주축 선수 아쉬칸 데자가, 레자 구차네자드 역시 구자철에 수위 높은 비난을 펼쳤다.

◇이란전 필승 전략은 ‘선제골’

이처럼 한국에겐 껄끄러운 상대인 이란이지만 이란을 격파할 해법도 있다. 바로 선제골이다. 이란은 2010년 들어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7승 1무 2패를 거뒀는데, 2패 모두 선제골을 허용했을 때 당한 패배다.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아시아 국가로서 유일하게 승리했던 우즈베키스탄 역시 전반 30분 자신들이 넣은 선제득점을 끝까지 지키며 승리를 낚았다. 그만큼 선제득점은 대표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

대표팀은 앞서 언급했듯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지난 6번의 대결 중 2무 4패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특이한 건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단 한 번도 무실점 경기를 기록하지 못했다는 데 있다. 득점하면 비겼고, 그렇지 못하면 패했다는 이야기다. 그렇기 때문에 이란에 무승부 이상의 성과를 거두려면 득점이 필요하고 42년간 풀지 못 했던 아자디 원정을 넘어서려면 선제 득점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행히 대표팀 선수들의 흐름은 좋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지난 프리시즌 기간 4주 군사훈련의 여파로 좋지 못했던 컨디션을 꾸준히 회복하고 있다. 최종예선 1,2 차전엔 부진했어도 이후 소속팀에서 출전하며 감각을 끌어올렸고 카타르와 3차전에는 1득점 1도움을 기록하며 경기력을 회복한 인상을 보였다.

손흥민(토트넘)은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파워랭킹 1위에 빛나며 유럽진출 이후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지동원 역시 6개월 만에 소속팀에서 득점을 통해 좋은 몸상태를 유지 중이다. 새롭게 합류한 장신 공격수 김신욱(전북현대)도 이란전에 복수를 위해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한 몸되어 막아야 할 수비

대표팀은 아시아지역 2차 예선(7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단단한 수비를 과시했다. 비록 상대의 수준이 좋지 못했더라도 여러 가지 변수와 축구의 특성상 무실점 기록은 분명 박수받을 만하다. 그런데 대표팀의 수비가 최종예선 들어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앞선 최종예선 1~3차전에서 4골이나 실점했다. 더욱이 홈에서 펼친 2경기에서 4골을 실점한 건 뼈아팠다. 특히 직전 카타르와 경기에선 주축 수비수였던 홍정호(장쑤 쑤닝)가 부진하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졌다.

분위기가 좋지 않을수록 한마음으로 뭉쳐야 한다.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단 한 번도 무실점 경기로 마치지 못한 건 부담이지만 최전방 공격수부터 수비까지 한 몸이 되어 이란의 공격을 잘 막아내는 게 중요하다. 그간 1골 차이로 승부가 갈렸던 걸 감안하면 공격만큼 수비도 중요하다.

대표팀은 42년 동안 넘지 못 했던 아자디 스타디움의 이란을 넘을 수 있을까. 양 팀의 맞대결은 11일(화) 오후 11시 45분(한국시각)에 킥오프 된다.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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