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논산=이원희 기자] ‘인라인 요정’ 유가람(21,안양시청)이 2관왕에 달성하며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유가람은 인라인 롤러 장거리 종목의 대표적인 스타다. 실력이 국내를 넘어 세계 수준급에 도달했다. 지난해 8월 대만 카오슝에서 열린 2015 세계롤러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선 한국 대표로 출전해 로드 P10,000m 종목에서 금메달을 차지하기도 했다.
유가람은 충남에서 개최된 제97회 전국체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유지했다. 유가람은 주 종목인 여일반부 스피드E+P10000m와 스피드15000m제외 경기에서 각각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다. 유가람이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2개 이상을 차지한 것은 3년 만이다.
전국체전을 마친 뒤 유가람은 “2관왕을 차지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컨디션을 잘 관리한 덕분에 좋은 성적을 만들어낸 것 같다. 사실 대회전까지만 해도 금메달 하나만 따자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매 경기 집중하다보니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고 기뻐했다.
이번 성과는 유가람에게 의미가 컸다. 지난해 부진한 성적을 만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유가람은 대회 직전 부상을 당하면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 유가람은 2013년 실업 데뷔 이후 처음으로 주 종목인 스피드E+P10000m서 2등으로 들어와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유가람은 부진을 털어내기 위해 이번 전국체전을 악착같이 준비했다. 그는 “제가 세운 훈련량은 무조건 채우도록 했다. 매일 같은 일을 반복했다. 저는 승부욕이 강한 선수다. 등수에 상관없이 만족스러운 경기를 하지 않았다면 제 자신을 질책했다”며 독기를 품었다고 했다.
고생 끝에 원하는 결과를 얻은 유가람은 “이번 전국체전을 통해 명예회복을 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웃어보였다.
전국체전을 훌륭하게 마친 유가람은 이제 대표팀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유가람이 속한 한국 대표팀은 오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중국 리슈이에서 열리는 아시아롤러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 스피드, 인라인하키, 슬라럼, 피겨 등 4개 종목 70여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유가람은 “다가오는 국제 대회를 잘 치르고 싶다. 기세를 몰아 내년에 열리는 유니버시아드 대회와 세계선수권 등 굵직굵직한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리고 싶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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