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수원=이상완 기자] “측면 활용과 적극적인 플레이에 만족한다.”
울리 슈틸리케(62)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저녁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카타르와의 A조 3차전에서 후반 14분에 터진 손흥민(토트넘)의 천금 같은 역전골에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1무(승점 7)로 한 고비를 넘겼다.
이날 경기 내용은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 전반 10분 기성용(스완지 시티)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수비라인이 급격히 무너지면서 1-2로 역전을 허용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초반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이 빠지고 김신욱(전북 현대)이 들어오면서 공격진의 활기가 생기면서 후반 11분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의 동점골, 후반 14분 손흥민의 역전골까지 뽑아내 손쉬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홍정호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빠졌고 경기 종료 직전까지 진땀 승부를 펼쳐야 했다.
진땀승에도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들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패배 직전에도 역전으로 이끈 선수들의 정신력과 측면 활용의 만족이었다.
경기 직후 슈틸리케 감독은 “체력적인 소모가 많았다. 퇴장당하기 전까지는 잘했다. 전반전이 끝난 뒤 선수들에게 잘하고 있으니 자신감있게 하라고 주문했다"며 "역전승은 부임 이후 처음이다. 이란 가기 전에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초반 15분 동안에는 환상적이었다. 모든 선수들이 원하는대로 플레이했다"며 "추가 득점을 놓치면서 PK 실점 이후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있었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하지만 주도권을 잡고도 역습 상황에서 실수가 나왔는데, 그럼에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았다"며 "후반전에는 직선적이고 적극적인 플레이로 승부를 뒤집었다. 퇴장 이후 수적 열세에도 측면 활용과 방향 전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만족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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