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슈틸리케호 침대축구 걱정 말고 자신의 경기를 해라

슈틸리케호 침대축구 걱정 말고 자신의 경기를 해라

  • 기자명 이종현 인턴기자
  • 입력 2016.10.06 10:29
  • 수정 2016.10.06 11:20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TN스포츠=이종현 인턴기자] 부임 후 가장 큰 풍파가 슈틸리케호에 몰아쳤다. 20인의 엔트리, 교체카드의 타임, 전술적 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따랐다. 9월 치른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A조 최종예선’ 1, 2 차전은 결과보다 내용 자체가 좋지 못했다.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빠르게 진화를 나섰다. 선수에 대한 이해 못할 배려도, K리그를 향한 차별도 없었다. 23명의 꽉 찬 엔트리를 뽑으며 최종예선 3, 4 차전에 반전을 노렸다. 그 첫 번째 카타르와 경기는 슈틸리케호가 반전을 위해, 새롭게 나아갈 동력을 얻기 위해 중요한 경기다.

◇더 이상의 논란은 없다

슈틸리케 감독은 여론에 관심이 많다. 예상보다 큰 비판에 직면하자,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다. 8명의 K리거를 선발하고, 23명의 꽉 찬 엔트리를 뽑으며 내부적으로 문제가 될 것을 사전에 차단했다. 

한국(4점 +1)은 현재 1승 1무로 우즈베키스탄(6점 +2)과 이란(4점 +2)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3차전 카타르 홈경기를 치르고, 11일 이란으로 넘어가 4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란 아자디 스타디움 원정경기에선 한국 대표팀은 2무 4패로 아직 한 번 승리를 거두지 못한 곳이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라도, 4차전 홀가분 마음으로 경기를 펼치기 위해서 카타르와 경기에서 승리는 필수다.

다행히 선수들의 컨디션은 좋다. 손흥민(토트넘)은 연일 득점포를 가동하며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고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도 6개월 만에 골 맛을 봤다. 특히 K리그에서 활약 중인 김신욱, 김보경(이하 전북현대)의 가세로 슈틸리케 감독이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아졌다. 군사훈련을 다녀온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도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A대표팀 감독은 현시점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를 뽑아 성적을 내면 되는 위치다. 슈틸리케 감독은 자신의 판단 하에 가장 뛰어난 선수 23명을 선발했다. 가동할 수 있는 최상의 인원으로 나설 경기에서 변명거리는 없다. 이제 본연의 실력으로 보여줘야 할 때다. 

◇카타르는 전혀 다른 팀이 됐다

카타르와 경기에서 침대축구가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있다. 지난 시리아와 경기에서 상대팀의 노골적인 침대축구로 일관하며 침대축구 주의보가 발령됐다. 그렇지만 카타르가 시리아처럼 극단적인 침대축구를 시도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카타르는 현재 최종예선 1, 2차전에서 2연패를 당해 A조 최하위다. 2022 자국 월드컵 개최에 앞서 자력으로 월드컵에 나서 국가적으로 인정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 큰 카타르의 입장에선 반전이 필요했다. 결국, 최종예선에서 감독교체라는 강수를 택했다. 카타르 축구협회는 경험이 많고 노련한 호르헤 포사티 감독을 새롭게 앉혔다. 포사트 감독은 이미 지난 2007~ 2008년 대표팀을 경험했고, 알 사드, 알 라이안 등을 이끌며 카타르 축구에 잔뼈가 굵은 감독이다.

 

포사트 감독은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직후 26명의 선수를 모아 합숙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1차전 한국을 상대한 중국처럼 상대적 약팀의 약점을 상쇄하기 위한 방법으로 포사티 감독은 조직력과 경쟁을 뽑았다. 기본적으로 3-5-2 포메이션을 주로 활용하며 직선적인 역습축구에 능한 포사티 감독은 상황에 맞게 조직력과 포메이션을 오고갈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춘 감독이다. 

결단력까지 갖췄다. 카타르는 그동안 자국 대표팀의 부족한 실력을 귀화 선수 활용으로 메워왔다. 문제는 귀화 선수는 대표팀을 우선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귀화 선수들은 A매치 기간에 대표팀 소집보단 휴가를 보내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 축구에서 실력만큼이나 중요한 정신력과 끈기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고 이것이 대표팀의 부진의 이유로 지목됐다.

포사티 감독은 실력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의지와 마음가짐까지도 경기투입의 중요한 잣대로 생각했다. 실제로 포사티 감독은 최근 연습경기에서 귀화선수를 선발로 제외하는 등 팀 내 경쟁의식을 불러일으켰다. 제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의지가 없다면 경기를 뛸 수 없다는 메시지를 선수들에게 심어줬다.

◇결국 자신의 플레이를 하는 것이 답이다

슈틸리케호는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역시 자신들의 경기력이다. 23명의 멤버와 최근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기대감도 높다. 카타르 역시 자신들의 상황상 극단적인 침대축구보다는 수비에 중점을 둔 역습축구로 나올 공산이 크다. 설령 침대축구로 나온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우리들의 강점을 통해 지난번 경기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홈 경기장의 이점과 객관적 전력의 우위로 다득점을 노릴 필요가 있다. 특히 슈틸리케 감독은 높이가 좋은 김신욱과 측면에서의 플레이가 좋은 지동원 그리고 높이와 연계가 좋은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를 선발하며 전방의 활용할 수 있는 카드를 여럿 손에 쥔 만큼 상대의 전략에 맞게 상황에 따라 슈틸리케 감독의 현명한 판단도 중요하다.

카타르와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다면 이란으로 떠나는 발걸음은 가벼워질 수 있다. 대표팀은 그 첫 번째 단추를 잘 꿰야 한다.

sports@stnsports.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저작권자 © ST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단영역

매체정보

  • (주)STN미디어(방송국) :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 419-2 부평테크노타워 8층
  • 대표전화 : 1599-1242
  • 팩스 : 070-7469-0707
  • 법인명 : (주)에스티엔미디어
  • 채널번호 : 지니 TV(131번) LG 유플러스 TV(125번) 딜라이브(236번)
  • 대표이사 : 이강영
  • 보도본부장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주)STN뉴스(신문사) : (07237)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68길 23 (정원빌딩) 10층
  • 대표전화 : 02-761-2001
  • 팩스 : 02-761-2009
  • 법인명 : (주)에스티엔뉴스
  • 제호 : STN 뉴스
  • 등록번호 : 인천 아 01645
  • 등록일 : 2009-09-04
  • 발행일 : 2009-09-04
  • 대표이사 : 유정우
  • 발행·편집인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Copyright © 2024 STN 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ports@stnsports.co.kr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