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수원=이상완 기자]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
카타르 축구대표팀의 호르헤 포사티(64‧우루과이) 감독이 경계했다.
포사티 감독은 6일 저녁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 한국과의 일전을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한국은 강팀이다. 좋은 감독과 선수가 있다"며 "우리 뿐 만 아니라 한국도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FIFA랭킹 85위의 카타르는 2전 전패로 A조 최하위에 있다. 지난 달 1차전 이란(0-2)과 2차전 우즈베키스탄(0-1)에 연달아 덜미가 잡혔다.
카타르는 분위기 쇄신을 위해 우루과이 출신 호세 다니엘 카레뇨(54) 감독을 경질하고 지난 2007~08년 한 차례 지휘봉을 잡았던 포사티 감독을 데려왔다.
포사티 감독은 지난 2011년 알 사드(카타르) 클럽팀을 이끌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리스리그 준결승과 결승에서 각각 수원 삼성, 전북 현대를 격파하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후 5년 만의 한국 땅을 밟은 포사티 감독은 "카타르 감독으로 한국에 와서 이슈가 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하지만 일단 내일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좋은 경험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양 팀 모두 어려운 경기를 예상한 포사티 감독은 "이유는 간단하다. 한국은 좋은 코치진과 선수들의 개개인 능력이 좋다"며 "카타르 선수들도 노력 등 잘 준비했다. 오래전부터 발을 맞혀왔다. 우리 선수들이 노력한 것에 비해 결과가 좋지 않은 것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카타르를 사랑하고 그들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같이 참석한 미드필더 모하메드 무삽(알 사드)은 "양 팀 모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손에 꼽힐 정도의 강팀"이라며 "많이 뛰어야 한다. 감독이 요구하는 것을 최대한 이행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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