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잠실=이원희 기자] 대한민국 사학의 양대 산맥인 고려대와 연세대의 대축제인 ‘2016 정기연고전’에서 고려대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고려대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정기연고전’ 출발을 알리는 야구 종목에서 연세대에 4-3으로 역전승했다.
‘2016 정기연고전’은 총 5개 종목으로 승부를 가른다. 23일 야구를 시작으로 농구와 아이스하키가 열리며, 오는 24일엔 럭비와 축구가 열릴 예정이다. 총 5개 종목에서 보다 많이 승수를 쌓은 팀이 ‘2016 정기연고전’의 주인공이 된다.
지난해엔 양 팀이 2승1무2패를 기록해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역대 전적에서는 연세대가 18승10무17패로 약우세다.
이날 고려대는 3루수 천재환이 팀에 역전승을 안기는 2타점 적시2루타를 때려냈다.
고려대는 지난 2014년부터 야구 종목 3연승을 기록했다. 고려대는 지난해에도 선발투수 김주한의 146구 역투로 7-5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야구 종목 역대 전적에서 고려대는 25승7무15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연세대는 1학년 선발 성재헌이 6이닝을 2실점으로 활약해 리드를 잡았지만, 불펜진이 흔들려 아쉬운 역전패를 맞았다.
이날 경기 초반은 연세대의 분위기였다. 3회 연세대는 김병재의 적시타로 선취 득점을 낸 뒤 정진수와 김찬희도 추가 적시타를 날렸다. 3-0으로 앞선 연세대.
이후 고려대의 반격이 시작됐다. 4회 고려대는 2,3루서 터진 김기담의 적시2루타로 2득점을 기록, 연세대를 한 점차로 바짝 쫓았다. 고려대는 5,6회에도 공격적으로 방망이를 휘두르며 동점 의지를 불태웠다.
결국 고려대가 결실을 맺었다. 연세대 선발 성재헌이 내려가고 불펜 박윤철이 마운드에 올랐는데, 이때 고려대가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고려대는 2사 1,2루 동점 기회를 잡았고, 이어 천재환이 역전 적시2루타를 때려냈다.
고려대는 결정적인 순간에 이날 경기 첫 리드 상황을 맞았다.
고려대는 승기를 쉽게 놓치지 않았다. 선발 임양섭을 대신해 6회부터 출전한 불펜 이지원은 9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완벽하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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