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리우(브라질)=이원희 기자] 막내가 이를 악 물었다. 여자 탁구 윤지유(16‧서울시청)가 세계 랭킹 1위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윤지유는 13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리우센터에서 열린 2016 리우패럴림픽 여자 단식 TT3 등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스웨덴 안나-카린를 만났지만 0-3으로 패해(10-12,7-11,7-11) 동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윤지유는 리우패럴림픽을 통해 값진 경험을 얻었다. 한국 선수단에서 나이가 가장 어린 ‘막내’ 윤지유는 세계적인 선수들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비록 막판 2경기에서 패해 메달 획득엔 실패했지만 성장 가능성을 남겨준 무대였다.
윤지유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한 뒤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윤지유는 “생각보다 떨렸던 것 같다”면서 “또 상대가 강했다. 공을 받아쳐보니 쉽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윤지유가 상대했던 안나-카린은 세계 랭킹 1위의 선수다. 반면 윤지유는 본격적으로 탁구채를 잡은 지 3년 밖에 되지 않았다.
윤지유를 지도하고 있는 박희숙(56‧대구시청) 코치는 “동메달엔 실패했지만 어린 나이에도 대단한 성적을 올렸다”고 치켜세웠다.
윤지유는 “8강전까진 자신했던 기술들이 많이 들어가 좋았지만, 4강전부터 되지 않아 아쉬웠다. 그래도 리우패럴림픽에서 많이 배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지유에게 목표가 생겼다. 자신이 패했던 안나-카린처럼 언제가는 꼭 세계 정상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또 오는 2020 도쿄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겠다고 약속했다.
윤지유는 “4년 동안 준비를 잘해 도쿄패럴림픽에 나서고 싶다. 꼭 메달을 따겠다”면서 “그리고 세계랭킹 1위가 되는 것이 저의 목표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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