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청주= 윤성원 인턴기자] '합기도 종주국’ 대한민국 대표팀이 2016청주무예마스터십에서 총 1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마냥 기뻐할 수는 없다.
6일 청주대학교 석우문화체육관에서는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합기도 세부종목 결선이 열렸다. 한국 합기도 첫 국제대회인 이번 대회에는 남자 6종목, 여자 4종목(겨루기 6종목, 호신술 4종목)이 열렸다. 12개국 80여 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대한민국은 금 7개, 은 2개, 동 4개를 획득하며 종주국의 위신을 세웠다.
우선 겨루기에서는 4개의 금메달을 확보했다. 첫 금메달은 여자부에서 나왔다. 김송이는 58kg급 경기에서 이란의 자말리 바바르자니를 7-3으로 꺾고 우승했다. 몸통차기와 안아던지기를 적절히 사용했다. 중후반까지 좋은 집중력을 유지한 것이 승인이었다. 김송이는 “배우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던 게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낳았던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68kg급에서는 한국 선수가 금, 은을 나눠 가졌다. 박은지와 장지은은 준결승에서 모두 이란 선수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서로를 너무 잘 아는 두 선수였기에 결승에서는 다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1-0 박은지의 신승으로 메달 색깔이 결정됐다.
남자부에서는 -80kg급, +80kg급에서 2개의 금메달이 나왔다. 먼저 -80kg급의 김지훈은 스페인의 다니엘 산츠를 상대로 던지기를 연달아 성공하며 다득점에 성공했다. 최종 점수 9-1.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80kg에서는 배재석이 있었다. 배재석은 준결승에서 프랑스의 루 메튜를 상대로 8-1 승리를 거둔 데 이어, 결승에서 이란의 마소드에게 반칙승을 거뒀다.
호신술에서는 여자부 맨손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3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이란의 저력 또한 놀라웠다. 이란은 총 11개의 메달(금 2개, 은 5개, 동 4개)을 가져갔다. 특히 남자부 겨루기에서 보여준 모습이 인상 깊었다. 최경량급인 58kg급 준결승에서는 한국의 두 선수(유기정, 김동희)를 꺾고, 이란 선수끼리 결승을 치렀다. 68kg급에서도 마찬가지로 이란을 위한 결승전이었다. 여자부와 호신술에서는 한국에 밀렸지만, 잠재적 경쟁자로서 손색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