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디펜딩 챔피언’ 안양 한라가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오는 27일 오후 5시 인천 선학국제빙상장에서 안양 한라와 대명 킬러웨일즈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016~17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가 8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2003년 출범한 아시아리그는 올해 14번째 시즌으로 4개국 9개 팀이 참가한다.
안양 한라를 비롯해 강원 하이원, 대명 킬러웨일즈(이상 한국) 오지 이글스, 일본제지 크레인스, 도호쿠 프리블레이즈, 닛코 아이스벅스(이상 일본) 차이나 드래곤(중국), 사할린(러시아)이 출전한다.
올 시즌 팀 당 48경기씩 총 216경기의 정규리그를 치러 상위 6개 팀이 플레이오프를 통해 챔피언을 가린다.
공식 개막전은 지난 시즌 6년 만의 통합 우승을 달성한 강호 안양 한라와 지난 5월 창단한 '신생‘ 대명 킬러웨일즈가 격돌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라의 압도적인 우위가 점쳐진다. 하지만 대명은 젊음과 패기를 바탕으로 두려움 없는 도전을 다짐하고 있다.
송치영(35) 대명 감독은 “팀 이름인 킬러웨일즈(범고래)에 걸맞게 거칠고 끈끈하며 조직적인 플레이로 거함에 도전하겠다. 경험이 부족한 것이 단점으로 꼽히지만 부담감을 떨치고 겁 없는 플레이를 펼친다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믿는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홈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이는 경기인 만큼, 결과를 떠나서 팬 여러분들이 아이스하키의 매력에 흠뻑 젖을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하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칠 것이다. 후회 없는 일전을 치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라의 신임 사령탑 패트릭 마르티넥(45) 감독은 5년 만에 돌아온 ‘제 2의 고향’에서 치르는 감독 데뷔전에서 첫 승을 노린다.
마르티넥 감독은 현역 시절 한라의 간판 공격수(2005~2010년)로 활약하고 은퇴 후 배번(43번)이 영구 결번될 정도로 팬과 구단 관계자들에게 절대적인 신뢰와 지지를 얻었다.
체코 명문 스파르타 프라하에서 코치와 스포츠매니저(단장)를 역임한 마르티넥 감독은 “한국과 북미-유럽 아이스하키의 장점을 접목시켜 새로운 팀 컬러를 만들겠다”고 한라 지휘봉을 잡은 각오를 밝혔다.
한라는 박우상(31)이 무릎 수술을 받아 재활 중이지만 대표팀 간판 공격수 김상욱(28)이 상무를 전역해 복귀했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지뢰밭 라인’을 구축했다. 한라는 올 시즌 아시아리그 정규리그 최다 우승 기록(5회)과 챔피언 타이 기록(4회)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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