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인천공항=이보미 기자] “아직 젊다. 이게 끝이 아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국가대표팀이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2016 리우올림픽 8강에서 온두라스에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 조 1위로 8강에 올라 4강행을 향한 기대감이 컸던 만큼 아쉬움도 컸다.
이 가운데 류승우는 조별예선 1차전 피지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하지만 종아리 부상을 입은 류승우는 이후 다소 주춤했다.
이날 공항에서 류승우는 “간절하게 올림픽을 준비했다. 목표를 이루지 못해 속상하고 가슴이 아프다. 올림픽 전부터 몸 상태는 굉장히 좋았다. 운이 안 좋게도 첫 경기에서 종아리를 다치는 바람에 몸 상태를 유지하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며 애써 아쉬움을 달랬다.
아울러 류승우는 “사실 다들 올림픽이 끝났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고 아쉬워했다”며 “나 역시 모든 포커스를 올림픽에 맞췄는데 이렇게 끝나 시원 섭섭하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내 류승우는 당찬 모습을 보였다. 물론 아쉬움은 남지만 미래를 내다봤다.
류승우는 “와일드카드 형들이랑 코칭스태프까지 원팀이었다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아직 젊고, 성장해야할 나이다.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더 발전된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굳은 결의를 표했다.
한편 당초 류승우는 소속팀 레버쿠젠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지만 이날 한국으로 들어왔다. 이에 “팀에서 배려를 해줘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