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한국 배드민턴 여자복식 세계랭킹 5위 정경은(KGC인삼공사)-신승찬(삼성전기)이 홀로 4강에 안착했다.
먼저 15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리우센트로 파빌리온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에서 정경은-신승찬은 에페 무슈켄스-셀레나 피에크(네덜란드)를 상대로 2-1(21-13, 20-22, 21-14) 승리를 거두며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어 16일에는 랭킹 9위 장예나(김천시청)-이소희(인천공항공사)는 크리스티나 페데르센-카밀라 뤼테르 율(덴마크, 랭킹 6위)과 8강에서 만나 1-2(26-28, 21-18, 15-21)로 졌다. 3세트 8-15에서 12-16으로 마지막까지 맹추격을 벌였지만 역부족이었다. 장예나-이소희의 도전은 8강에서 멈췄다.
한국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수원시청), 랭킹 3위 김기정-김사랑(이상 삼성전기)은 나란히 8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앞서 김기정-김사랑은 중국의 푸 하이펑-장난(랭킹 4위)에게 석패를 당했다. 세트 스코어 1-0 상황에서 2세트 6-1에서 승부가 뒤집혔고, 3세트 역시 10-2에서 듀스 접전 끝에 패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어 ‘형’ 이용대-유연성이 코트에 올랐다. 8강 상대는 랭킹 12위 고위시엠-탄위키옹(말레이시아)였다. 결과는 말레이시아의 2-1(17-21, 21-18, 21-19) 역전승이었다. 이용대는 좀처럼 나오지 않는 서브 범실을 범하는 등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했다. 반면 말레이시아는 과감한 공격과 다양한 코스로 한국 코트를 찔렀다.
이로써 12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장을 낸 한국 남자복식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남녀 복식 4개 조 중 단 한 개 조만 남았다. 정경은-신승찬이 한국 배드민턴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정경은-신승찬은 16일 오후 10시 30분 마쓰모토 미사키–타카하시 아야카(일본)와 결승행을 놓고 한 판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