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조별예선을 통과하면 정상(금메달)까지 가능하다.”
지난 4월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축구 조 추첨 후 일본 데구라모리 마코토(49) 감독이 자신감 넘치는 출사표를 던졌다. 4개월이 지난 현재, 일본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일본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2016 리우 올림픽 B조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1-0으로 이겼다. ‘강호’ 스웨덴을 꺾는 기쁨도 잠시.
콜롬비아가 나이지리아를 2-0으로 꺾은 소식이 전해졌다. 나이지리아가 2승1패(승점 6)로 조 1위, 콜롬비아가 1승2무(승점 5)로 조 2위를 마크해 8강에 진출했다. 마지막 끈을 놓지 않았던 일본은 1승1무1패(승점 4)로 조 3위에 머물며 조별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비극의 서막은 첫 경기에서 시작됐다. 첫 단추를 잘 꿰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일본은 경기 당일 브라질 현지에 도착한 나이지리아에 4-5의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고, 정신적 충격이 컸다.
반드시 승점 3점을 얻어야했던 2차전 콜롬비아전에서는 일본의 저력을 보였다. 0-2로 끌려가던 일본은 후반 집중력을 발휘해 2-2 동점까지 끌고 가 귀중한 승점 1점을 얻었다. 다만, 후반 중반에 나온 경기력이 전반전에 나왔더라면 아쉬움이 짙게 남았다.
자력으로 8강 진출이 어려웠던 일본은 희망의 불씨를 놓지 않았다. 기어코 스웨덴을 잡는 데에 성공했지만, 반드시 잡아야 할 나이지리아와 콜롬비아를 놓친 것이 조별예선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고 대회를 마쳐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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