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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성영의 빛나는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심성영의 빛나는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 기자명 이원희 기자
  • 입력 2016.07.18 03:22
  • 수정 2016.07.18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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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원희 기자] ‘식스우먼’, ‘퓨처스리그 조던’ 등 심성영(KB스타즈, 165cm)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무언가 부족해보였다. 최고를 뜻하는 단어였지만 그 의미가 한정돼 있었다.

2016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2군 선수들이 주를 이뤄 기량 발전 목적을 위해 출전한 대회다.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아산 이순신빙상장체육관에서 열렸고 우승은 KB스타즈가 차지했다. 그렇다면 대회 MVP는? 심성영이었다. 심성영은 또 한 번 비주류의 정상에 올랐다.

“5월부터 팀이 여수로 체력 전지훈련도 다녀오고 힘들었는데 그 땀의 결실을 맺은 것 같다. 기쁘다.” 대회 우승을 확정짓고 MVP까지 수상한 심성영은 활짝 웃었다. 이 순간만큼은 누구보다 즐거워보였다. 그는 “솔직히 MVP될 줄 몰랐는데 받게 되어 기쁘다. 팀원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하지만 박신자컵 우승에도 걱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심성영은 이번 대회를 마치고 주전 경쟁을 위한 훈련에 돌입해야 한다. 이전처럼 일정이 흘러간다면 심성영은 또 벤치에서 시즌을 시작해야 했다. “선수라면 누구나 뛰고 싶을 것이다”는 심성영의 말대로 경기를 지켜보기만 하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다.

그런데 올 시즌은 팀의 상황이 변했다. KB는 변연하가 은퇴하면서 스타팅 라인업의 한 자리가 빠지게 됐다. KB 안덕수 감독은 “변연하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울지 결정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대체자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는 심성영이다. 긴 기다림 끝에 심성영은 주전이 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심성영도 자신에게 기회가 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포인트 가드가 포지션인 심성영은 “팀에 1번 자리를 소화할 수 있는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싶다. 새로운 감독님의 농구에 물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아직까지 결과는 좋다. 안덕수 감독은 수비적인 플레이와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운 전술을 중요시하는데, 박신자컵에서 심성영은 이에 부합했다. 심성영은 상대 진영에서부터 압박을 가하며 팀 수비의 시발점 역할을 맡았다. 심성영은 대회 평균 12.6득점 3.4어시스트를 제외하고도 평균 2.4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득점력이 좋아진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심성영은 지난 15일 KEB하나은행전에서 3점슛 10개를 포함해 35득점을 뽑아냈다. 서머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이자 최다 3점슛 기록이었다. 리딩 능력이 안정적인 심성영이 득점력까지 갖춘다면 전술 활용폭이 넓어진다.

준비와 각오는 다졌다. 심성영은 7시즌만의 주전 선수로 발돋움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박신자컵을 마치자마자 KB는 연습 경기와 해외 전지훈련이 있다. 심성영은 체력적으로 힘들어했지만 싫지는 않은 표정이었다. 심성영의 유일한 목표는 다음 시즌 주전 등극이다.

팀의 주전 선수가 된다는 것. 또 다른 말로 심성영을 오기로 무장하고 승부욕에 불타게 한 원동력, 그리고 간절히 바라는 꿈이었다. 심성영의 빛나는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과연 심성영은 다음 시즌 KB의 주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다음 시즌이 벌써 기다려지는 이유다.

 

사진=WKBL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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