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김택수 인턴기자] 삼성 마운드를 지켜주던 안지만의 모습은 올 시즌 찾아보기 힘들다.

삼성은 지난 13일 포항구장에서 펼쳐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12-13으로 역전패했다. 삼성은 6점차 리드를 잡았지만, 막판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삼성은 34승1무47패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안지만이 흔들린 것이 역전패의 원인이었다. 안지만은 7회 2,3루 상황에 올라 이우민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이 실점으로 삼성은 롯데게 한 점차까지 쫓기게 됐다.

8회에도 안지만이 올라왔지만 1사 이후 강민호에게 2루타를 맞았다. 또 최준석에게는 볼넷을 허용. 심창민이 마운드를 이어받아 실점 위기는 넘겼지만, 상당히 불안한 모습이었다. 안지만의 롯데전 공식 기록은 1이닝 무실점이지만, 앞선 투수의 실점 기록을 높였다는 점에서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올 시즌 안지만은 리그 30경기에 나서 2승 4패 5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올 시즌 개인사로 인해 힘든 부분이 많았고, 이는 경기력까지 미쳤다. 삼성 입장에선 믿고 의지할 마운드 자원이 필요한데 안지만이 부진하니 아쉬울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안지만은 66경기를 출장하며 78.1이닝을 소화, 단 29실점 밖에 하지 않았다.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수치는 2.39로 팀내 3위, 중계투수 중에는 1위였다. 37홀드로 단일 시즌 최다 홀드 기록까지 세웠다. 하지만 올 시즌은 안지만의 이러한 모습을 찾기 힘들다.

삼성이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던 최근 5년간(11년~15년) 안지만의 총 실점은 30점을 넘지 않았다. 그런데 올 시즌에만 안지만은 총 실점이 24점이나 된다. 피홈런 또한 8개로 개인 통산 최다 피홈런 개수와 동일.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또한 1.56으로 지난해(1.30)에 비해 높아진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은 안지만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 마땅한 대안책이 없기 때문이다. 다른 투수들은 안지만과 비교해 경험이 떨어진다. 휴식기를 통해 안지만은 부족한 점을 보완한 뒤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올 시즌 삼성은 부상과 부진으로 마운드 부족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리드 상황에서도 불펜진이 흔들리니 역전패가 많다. 삼성은 벌써 시즌 26번째 역전패를 기록하며 리그 최다 역전패를 떠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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