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원희 기자] 와일드카드 명지대의 박상희(963위)가 ITF김천 서키트(총상금 일만 달러) 2차대회 결승에 생애 처음으로 진출한 소감을 밝혔다.
여자 국가대표후보 선수 박상희는 8일 오전 11시부터 김천 스포츠타운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상대 일본의 미노코시 마이(595위)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0(7-5,6-1)으로 돌려세우고 생애 처음으로 서키트 정상 정복에 나섰다.
박상희는 첫 세트 초반부터 물러서지 않고 백핸드와 포핸드 스트로크로 상대를 흔들고 안정된 디펜스로 게임스코어 1-1에서 연속 4게임을 따내 5-1로 앞서다 상대의 전술 변화에 활로를 찾지 못하고 흔들려 5-5까지 추격을 당했으나 강한 집중력으로 연속 두게임을 따내 7-5로 이겨 승기를 잡았다.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박상희는 특유의 파이팅을 선보이며 두 번째 세트에서 발이 무뎌진 상대방을 몰아붙여 한 게임만 내주고 여유 있게 6-1로 세트를 마무리하고 결승에 안착했다.
처음으로 서키트대회 결승에 진출한 박상희는 “일단 결승에 진출해 매우 기쁘고 대학 경기에서 결승에 진출한 것과는 또 다른 의미가 있는 결승진출이다. 감독님과 코치선생님의 믿음이 나를 결승에 오르게 했다.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아직 대회가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긴장감을 가지고 결승에 임해 우승트로피를 가슴에 안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상희는 역시 와일드카드를 받고 대회에 참가해 준결승까지 진출하는 선전을 펼쳤던 구미시청의 예효정을 세트 스코어 2-0(6-2,6-3)으로 돌려세우고 결승에 진출한 중국의 왕 얀(583위)을 상대로 9일 정상정복에 나선다.
같은 장소에서 열리고 있는 ITF 김천 퓨처스(총상금 일만 달러) 준결승에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진출했던 남지성(국군체육부대 798위)은 시드2번 일본의 오치 마코토(443위)에게 1-6,2-6으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남지성을 이기고 결승에 진출한 오치 마코토는 왕 취안(중국 657위)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2-0(7-6<3>,6-0)으로 물리친 시드1번 대만의 첸 티(226위)와 우승 길목에서 만났다.
한편 남자 퓨처스 복식 준결승에서 이마이 신따로-니키 다쿠토(이상 일본)가 다카하시 유스케-와따누끼 유스케(이상 일본)를 6-3,6-4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해 남지성-송민규(이상 국군체육부대)와 이토 유이치(일본)-왕 취안의 승자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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