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원희 기자] 송광민-김태균-윌린 로사리오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한화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
한화가 좋지 않았던 흐름을 끊고 2연승을 달렸다. 전날(7일) 인천 SK전 승리로 리그 10개 구단 중 마지막으로 30승(2무43패)째를 따내 공동 9위까지 뛰어올랐다. 한화는 kt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주말 3연전은 리그 8위 삼성(33승44패)과 맞붙는데 결과에 따라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한화가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최근 내린 비로 인해 우천취소 경기가 많아 체력적으로 회복할 시간을 가졌다. 실제로 꾸준히 많은 득점이 나오는 것이 한화 입장에서 고무적이다. 한화는 SK와의 2경기에서 무려 34안타를 뽑아내며 총 27득점을 생산, 홈런도 5개를 퍼부으며 2연승을 기록했다.
특히 송광민-김태균-로사리오가 버티는 중심 타선이 군더더기가 없다. 홈런이면 홈런, 안타면 안타, 심지어 볼넷까지 골라내며 출루에 쉽게 성공하고 있다. SK와의 두 경기에서 송광민-김태균-로사리오는 26타수 15안타 4홈런 12타점 10득점 5볼넷을 합작했다. 송광민이 10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 3득점, 김태균은 8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 로사리오가 8타수 5안타 2홈런 5타점 4득점 2볼넷을 올렸다.
한화의 4번 타자 김태균은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확실하게 살아났다. 올 시즌 타율을 0.340까지 끌어올려 이 부문 리그 8위에 자리했다. 6월 타율 0.374로 부활을 선언하더니 7월에도 0.556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아직 7월 3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흐름을 이어갔다는 것이 중요하다. 올 시즌 팀 내에서 가장 많이 4번 타자로 나선 김태균은 홈런이 7개로 저조한 대신 득점권 타율 0.367로 해결사로 자리했다.
로사리오 역시 김성근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최근 “가르칠 때 거부 반응이 없다”는 김성근 감독의 칭찬대로 한국 무대에 완전히 적응했다. 로사리오는 올 시즌 타율 0.326을 기록 중이다. 특히 공을 담장 밖으로 넘기는 괴력이 대단한데 벌써 19개 홈런을 뽑아냈다. 홈런 부문 리그 공동 4위다. SK와의 2연전 모두 홈런을 신고, 걸리면 여지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송광민은 팔꿈치 부상 때문에 시즌 중반 1군에 합류했다. 하지만 성적은 타율 0.349 홈런 12개로 뛰어나다. 4,5월 3할 이상을 쳤지만 6월에는 타율 0.298로 잠시 부진. 하지만 7월 3경기에서 0.500을 기록해 안타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무엇보다 올 시즌 홈런 12개는 커리어 하이인 홈런 14개(2009년)와 2개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자신의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깨는 것은 시간문제다. 송광민은 득점권 타율에서도 0.319를 올렸다.
최근 흐름만 놓고 보면 한화는 분명 달라졌다. 그리고 한화 반전에는 송광민과 김태균, 로사리오의 중심 타선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꾸준함만 이어간다면 한화의 반등도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니다.
mellor@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