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정몽규(44) 대한축구협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난다.
대한축구협회는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이사회 및 임시 총회를 열고 이 자리에서 정몽규 회장이 사임했다고 20일 밝혔다.
정 회장이 사임한 의중은 무엇일까.
정 회장은 7월말로 예정된 차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위해 일보 후퇴를 선택한 것이다. 대한체육회의 각 종목단체장 선거표준규정에 따르면, 현직 회장이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되기 전에 회장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 회장은 사임과 동시에 차기 회장 선거 출마를 사실상 선언한 것이다. 정 회장은 첫 출마한 지난 2013년 3월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에 취임했다.
4년 임기 동안 축구의 대통합을 강조하는 등 축구 산업화를 주력으로 삼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비전 해트트릭 2033’을 발표해 한국 축구 대변화의 청사진을 밝히기도 했다.
정 회장은 연임의 목적을 두고 사임한 만큼 선거 모드로 돌입할 예정이다.
정 회장의 사임으로 수장의 공백은 부회장 중 직무대행자를 정해 오는 22일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 선거를 위한 선거관리 규정 개정안을 심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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