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원희 기자] 위성우호의 골밑이 관건이다.
여자농구대표팀은 14일 오후 7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낭트에서 2016 리우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나이지리아와 첫 번째 경기를 가진다. 나이지리아는 전날 열린 벨라루스전에서 60-71로 패했다.
시작부터 중요하다. 한국은 나이지리아전에서 승리한다면 8강 진출을 확정 짓는다. 최대한 일찍 8강행을 결정해야 한다. 나이지리아 역시 탈락을 면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경기에 나설 것이다. 일단 한국이 체력적으로 앞선다. 한국은 첫 경기이지만 나이지리아는 이틀 연속 경기를 치러야 한다.
한국의 공격 포인트는 외곽이다. 위성우 감독은 한 달 전부터 조직력과 외곽 공격을 중심으로 최종 예선을 준비했다. 한국은 김단비와 박혜진, 강아정과 임영희, 강이슬 3점슛이 뛰어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고, 외곽슛이 터져야 상대적으로 부족한 신장을 만회할 수 있다.
또한 위성우 감독은 외곽 공격과 함께 빅맨들의 움직임에도 신경을 썼다. 빅맨 싸움에서 우위를 점해 최대한 리바운드를 획득, 공격권을 늘려가겠다는 계획. 골밑이 활발하다면 외곽슛이 실패해도 공격권을 이어갈 수 있고, 여차하면 득점까지 노릴 수 있다.
때문에 양지희와 박지수의 활약이 중요하다. 한국은 5번에 박지수, 4번은 양지희가 맡을 전망이다. 대표팀 막내인 박지수는 196cm의 높은 신장을 보유하고 있다. 팀 내에서 신장이 가장 크다. 체격 조건이 좋은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밀리지 않아야 한다. 몸싸움을 즐기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위성우 감독은 이 부분을 파악해 집중적으로 훈련시켰다.
양지희는 국내를 대표하는 골밑 자원이다. WKBL에서 오래 뛰어 경험이 뛰어나고 상대 외국인 선수들과 몸싸움도 즐겨했다. 정확한 미들슛도 플러스 요인. 이번 최종예선에서 경험이 부족한 박지수를 이끌어야하는 책임도 있다. 양지희와 박지수가 얼마만큼 리바운드를 가져가느냐에 따라 대표팀의 공격 흐름이 달라진다.
또한 박지수와 양지희는 스크린플레이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외곽에 포진해 있는 선수들은 공간을 찾기 위해서 양지희, 박지수의 도움이 필요하다. 스크린플레이로 상대 선수들을 밀어내 최대한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박지수도 “스크린 훈련을 가장 많이 했다”고 밝힐 정도다.
양지희는 박지수와의 호흡에 대해서 "많이 좋아졌다. 특히 (박)지수가 지난해와 비교해 기량이 달라졌다. 실력이 발전했고 몸도 유연해졌다. 앞으로 대표팀을 책임질만한 자질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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