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김택수 인턴기자] 6월 들어 4승 7패, 반전을 위해 삼성에 필요한 것은 공격력이었다.
삼성은 전날(12일) 펼쳐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기아와의 경기에서 10-7로 역전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최근 잠실과 광주, 연속 원정시리즈를 치렀던 삼성은 3연패 이후 다시 연승을 이어갔다. 올 시즌 삼성은 28승 32패로 리그 5위다.
전날 경기서 타선의 조화가 눈에 띄었다. 삼성은 최근 부진에 빠졌던 배영섭이 3안타를 기록했고 이승엽도 1홈런 포함 3타점을 쓸어담았다. 박한이와 백상원도 각각 2타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7회, 집중력을 보여주며 역전에 성공했고 8회에는 추가점을 뽑았다. 이후 기아가 추격을 시도했는데 삼성이 8회에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면 승부는 미궁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높았다. 집중력 있는 타선이 팀을 승리로 이끈 것이다.
과거와 다르게 삼성은 마운드에 기대를 걸기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올 시즌 삼성의 마운드는 헐거워졌다. 초반부터 투수진이 삐끗했다. 장원삼이 늦게 합류했고, 에이스 차우찬도 가래톳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돼 최근 1군에 합류했다. 외국인 투수 콜린 벨레스터도 부진해 짐을 쌌다. 아놀드 레온의 기량은 확인된 것이 없다. 선발진의 부진은 불펜진의 무리한 등판으로 이어졌고, 삼성은 리드 상황에서 안심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삼성의 반등 요소. 수비가 불안하다면 해답은 공격력 밖에 없다. 올 시즌 삼성은 팀 0.293으로 리그 3위에 자리했다. 팀 평균자책점 5.62로 리그 9위에 머무른 것과 다른 분위기다. 박한이의 복귀, 조동찬도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삼성의 타선을 이끌고 있는 것은 최형우다. 올 시즌 최형우는 타율 0.379를 기록, 타점은 60개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승엽도 허리 부상으로 빠진 구자욱의 공백을 메워주고 있다. 이승엽은 3번 타자로 나설 때 타율 0.317을 올렸다. 박한이가 시즌 타율 0.316을 가져갔다.
앞으로 삼성은 빠른 발도 살려야 한다. 삼성의 선발 라인업을 살펴보면 스피드를 가진 선수들이 많다. 배영섭과 박해민, 김상수 모두 20도루 이상이 가능하다. 하지만 박해민이 부진, 김상수는 부상으로 제 몫을 못해준 것도 사실. 지난 시즌 삼성은 도루 성공률 75.1%로 리그 2위였지만, 올 시즌은 65.8%로 이 부문 리그 5위에 머무르고 있다.
투수진들의 공백과 부진(평균자책점 5.62, 9위)으로 삼성은 많은 득점이 필요해졌다. 삼성의 공격력 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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