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종현 인턴기자] 아쉬웠다. 구단 역사상 첫 3연승을 거두고자 했던 충주 험멜의 숙원은 아쉽게 실패로 끝났다. 충주는 아쉬운 패배를 뒤로하고 도약에 나서려 한다.
충주가 8일 오후 7시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16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 FC와 경기를 치른다.
양 팀은 지난 3월 리그 개막전에서 만난 바 있다. 당시 충주는 전략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선전했다. 김도형과 장백규를 활용한 측면 공격은 위협적이었고 중원의 압박은 밀도 있었다.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이자 ‘도르트충주’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그만큼 충주는 서울에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해
최근 양 팀은 분위기는 좋지 못하다. 충주는 리그 2연승을 통해 분위기가 좋았다. 내친김에 구단 역사상 첫 3연승을 기대했다. 하지만 지난 15라운드 대구 FC와 홈경기에서 0-1로 패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패배만큼이나 걱정이 되는 점은 패배 후 충주의 회복세다. 충주는 리그 6라운드에서 감격적인 첫 승을 신고했다. 이후 충주가 다시 승리하기 데 필요한 경기 수는 6경기. 만약 서울과 경기에서 패한다면 다음 승리까지 고난의 길이 이어질 수 있다.
분위기가 좋지 않은 건 서울도 마찬가지다. 서울은 최근 리그에서 1승 1무 3패를 기록 중이다. 상위권에 있었던 순위는 어느새 5위(승점 18점)로 내려와 있다. 서울의 목표는 K리그 승격이다. 강팀도 흔들릴 수 있지만 그 기간이 긴 것이 서울 입장에서는 달가운 소식이 아니다. 리그 승격을 노리는 팀인 만큼 하위권 충주에게 3점을 얻을 필요가 있다.
◇ 김신과 박지민 vs MTB
승리를 위해선 득점이 필요하다. 양 팀 공격수 발끝에 시선이 가는 이유다. 올 시즌 충주엔 김신이라는 걸출한 공격자원이 있다. 김신은 시즌 초엔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출장 기회가 제한됐다. 하지만 지난 5월 25일 경남전부터 꾸준히 선발 출전하고 있다. 김신은 어느새 리그에서만 7개의 공격포인트(6골 1도움)를 기록했다. 충주 공격의 중심으로 거듭났다.
최전방 박지민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시즌 초만 하더라도 충주의 고민은 최전방이었다. 측면 공격수의 움직임은 좋았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 좀처럼 충주가 반등하지 못했던 이유다. 하지만 박지민이 살아나자 고민이 어느 정도 해결됐다. 박지민은 5월에만 2골을 넣으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김신과의 호흡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가 있다면 서울엔 MTB(주민규-타라바이-벨리수)가 있다. 올 시즌 서울이 만든 13골 중 10골이 세 선수의 작품이다. 다소 아쉬운 점은 주포 주민규의 부진이다. 지난 시즌 챌린지에서만 23골을 터트린 주민규는 올 시즌은 1골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서울이 도약하기 위해선 주민규의 부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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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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